운동하는 ‘철인’의 삶,
즐겁고 행복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 최용훈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 최용훈 교수는 ‘철인’이다. 지난 2019년 철인3종 경기에 첫 도전해
완주에 성공한 그는 군의관 시절에 시작한 운동 덕분에 자신의 삶이 달라졌음을 스스로 증명해주고 있다.
달리기로 시작하여 철인3종 경기에 이르기까지 운동을 하면서 그가 겪고 보고 느낀 것들은 무엇일까?
그의 바쁜 일과에 잠시 들어가 보았다.

글 이경희 사진 임근재

 Q 
교수님께서는 운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달리기, 수영, 자전거를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운동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특히 달리기는 공황장애가 올 정도로 극도로 싫어하고 또 못했었어요. 대학입시에서 피할 수 없었던 체력장 때문에 억지로 했었죠. 그렇게 치의대를 진학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서 살이 많이 쪘습니다. 그때도 ‘군대를 가면 운동을 좀 해야지’ 하고 미루기만 했었고, 군의관이 된 후에야 운동장을 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마라톤이 한창 붐이었기 때문에 하프대회에도 나가 보고, 풀코스도 나가면서 달리기의 매력을 알게 되었지요. 수영은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휴양지에 가서 물놀이를 하려면 수영을 할 줄 알아야 겠구나 해서 하게 되었고요. 자전거는 한강에서 달리기를 하던 중에 자전거를 탄 사람이 저를 스쳐서 멀리 가버리는 걸 보면서 뭔가 억울한 감정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자신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습니까?

우선 살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정말 건강해졌어요. 운동과 일을 별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운동을 통해 리프레시가 되고 체력이 좋아지자 환자 보는 일에 좀 더 열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었어요. 운동하면서 막혀있던 문제의 해결책이 떠오를 때가 많았습니다. 환자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입장에서 땀 흘리며 운동을 하다보면 “어? 왜 이걸 시도해보지 않았지?”, “이렇게 해보면 좋지 않을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발상의 전환 같은 게 이루어진 겁니다.
함몰되어 있던 문제에서 벗어나 멀리서 훈수 두듯 객관화를 하는 거죠.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안 보이는 게 운동을 하면서 보였습니다.

 Q 
그렇다면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자전거 동호회 친구가 권유를 했어요. 같이 한번 도전해 보자고요. 달리기, 수영, 자전거를 동시에 한다는 게 멋있어 보였죠. 그래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수영이 야외수영이다 보니 훈련이 훨씬 많이 필요했고 장비도 따로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종목을 빠르게 전환해야 하니까 신발부터 복장까지 빨리 바꿔 입는 훈련도 했고요. 모든걸 철인3종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야 했죠.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결심하니까 그 의미가 좀 남달랐어요. 고3 학생들이 수능날이 되면 다른 느낌이 들잖아요. 저도 대회 날이 되니까 긴장이 되고 살아있다는 느낌, 심장이 뛰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 같은 사람 수백 명이 출발선에 서 있는 게 매우 짜릿했던 거죠. 나이들수록 그런 기분을 갖는 게 힘들잖아요. 처음에는 부상에 대한 걱정으로 회의적이었는데 직접 해보니 오히려 안전했습니다. 안전요원도 배치되어 있었고, 과욕을 안 부리면 되는 거였죠. 기록이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를 했는데 총 2시간 35분이 걸렸어요. 40대 참가자 중에서는 중간쯤 되는 기록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라 깜짝 놀랐어요.

PROFILE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보존학 박사
2015~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 부교수
2012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본부 이사
2011 미국근관치료학회 정회원
2011 대한치과보존학회 편집위원

 Q 
철인3종 경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수영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보통 수영대회에서는 잠수복 같은 수트를 입는데 그걸 입으면 물에 떠요. 수영할 때 힘들고 불안하면 몸을 뒤집은 채 물에 둥둥 떠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여름 대회라 수트를 못 입게 하더라고요. 체온이 높아지면 호흡 곤란이 온다고요. 그래서 일반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했는데 중간에 패닉 비슷하게 왔습니다.
호흡도 안 되고 물도 많이 먹고… 수트를 벗고 일반 수영복을 입으니 안전장치가 없다는 불안감을 가져왔고 달라진 환경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경직된 겁니다. 그때 ‘내가 그동안 자만했구나’ 하는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는 것, 자전거를 탈 때 편한 내리막이 있으면 힘든 오르막이 반드시 온다는 것, 이런 것들이 인생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도 하게 했습니다.

 Q 
﹤MG 새마을금고﹥ 2월호 주제가 ‘득이 되는 운동’입니다.
인생에 가장 득이 됐던 운동을 꼽아주신다면요?

자전거, 즉 사이클입니다. 왜 이걸 40대에 알았는지 안타까울 정도였죠. 사이클이 좋은게 일단 운동량도 엄청나고 관절에 무리도 안 갑니다. 마라톤은 오래하면 얼굴 살이 빠지는데 사이클은 똑같은 유산소 운동임에도 얼굴살이 별로 안 빠져서 특히 여성분들한테 정말 좋지요. 그리고 운동과 여행을 겸할수 있습니다. 처음 사이클을 탔을 때는 한강만 왔다 갔다 했는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부터는 해외투어도 다니고 국내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사이클을 타면서 서로 농담하며 웃고, 사진도 찍고, 경치도 보고 운동이 끝난뒤 같이 목욕한 후 맥주 한 잔하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운동은 몸과 마음,
일에까지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치니까요.

 Q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치과 보존 분야의 명의로 꼽히시는데 임플란트 등 치아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치아 보전에 대한 필요성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치아가 안 좋으면 임플란트를 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생겼지요. 하지만 치아는 우리가 새마을금고에 저금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돈이라는 게 흥청망청 쓰다보면 바닥나지 않습니까? 치아도 마찬가지예요. 초등학교 5~6학년 때 32개 영구치가나면 재생도 안 되고 리페어도 안 됩니다. 그 치아를 갖고 죽을 때까지 써야 합니다. 100세 까지 치아를 유지하려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인생 후반부가 힘들어지고,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임플란트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제대로 알고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내 몸보다 좋을까요? 임플란트를 한 분들이 하나 같이 말씀하시는 게 있어요. 내 이 같지 않다고 말이죠.

 Q 
그렇다면 자연치아를 잘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올바른 양치질과 함께 치실을 꼭 써야 합니다. 그리고 치아를 깎지 않을 것을 추천합니다. 금니를 하거나 뭔가를 씌우기 위해서는 이를 깎아야 하는데 저는 권하지 않아요. 또 잘 때 이를 가는 사람들, 밤에 이를 꽉 물고자는 사람들은 치과에 방문해서 필요한 장치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우스피스나보톡스 등으로 치아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합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이나 얼음을 깨물어 먹는 사람들도 그런 식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그런 습관이 누적되면 치아에 금이 가고 부서집니다. 충치보다 금 가는 게 더 안 좋습니다. 충치는 치료하면 되지만 이가 부서지면 끝이니까요. 흡연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Q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교수님의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치의과 교수로서의 올해는 시린 치아 해결이 목표입니다. 고령이 되면 이가 시려서 찬물도 못 마시고 양치할 때도 시리죠. 기존 치료법으로 70~80%밖에 치료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치아를 시리지 않게 하는 치과장비를 개발해 보려고 합니다. 또 운동 계획은 이탈리아로 자전거 여행을 가려고 해요. 철인3종도 작년에 이어 또 도전해보려고 하고요. 평소 집에서 병원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요즘은 달리기로 출퇴근을 합니다. 새해가 밝으면 으레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내자전거를 사들이거나 할인해준다고 헬스장을 6개월씩 끊기 보다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지하철 한 정거장 전에 미리 내려서 걷거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통해 체력을 길러보세요. 운동은 몸과 마음, 일에까지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치니까요.

운동하는 ‘철인’의 삶,
즐겁고 행복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 최용훈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 최용훈 교수는 ‘철인’이다. 지난 2019년 철인3종 경기에 첫 도전해 완주에 성공한 그는 군의관 시절에 시작한 운동 덕분에 자신의 삶이 달라졌음을
스스로 증명해주고 있다.
달리기로 시작하여 철인3종 경기에 이르기까지 운동을 하면서 그가 겪고 보고
느낀 것들은 무엇일까?
그의 바쁜 일과에 잠시 들어가 보았다.

글 이경희 사진 임근재

 Q 
교수님께서는 운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달리기, 수영, 자전거를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운동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특히 달리기는 공황장애가 올 정도로 극도로 싫어하고 또 못했었어요. 대학입시에서 피할 수 없었던 체력장 때문에 억지로 했었죠. 그렇게 치의대를 진학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서 살이 많이 쪘습니다. 그때도 ‘군대를 가면 운동을 좀 해야지’ 하고 미루기만 했었고, 군의관이 된 후에야 운동장을 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마라톤이 한창 붐이었기 때문에 하프대회에도 나가 보고, 풀코스도 나가면서 달리기의 매력을 알게 되었지요. 수영은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휴양지에 가서 물놀이를 하려면 수영을 할 줄 알아야 겠구나 해서 하게 되었고요. 자전거는 한강에서 달리기를 하던 중에 자전거를 탄 사람이 저를 스쳐서 멀리 가버리는 걸 보면서 뭔가 억울한 감정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자신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습니까?

우선 살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정말 건강해졌어요. 운동과 일을 별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운동을 통해 리프레시가 되고 체력이 좋아지자 환자 보는 일에 좀 더 열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었어요. 운동하면서 막혀있던 문제의 해결책이 떠오를 때가 많았습니다. 환자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입장에서 땀 흘리며 운동을 하다보면 “어? 왜 이걸 시도해보지 않았지?”, “이렇게 해보면 좋지 않을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발상의 전환 같은 게 이루어진 겁니다.
함몰되어 있던 문제에서 벗어나 멀리서 훈수 두듯 객관화를 하는 거죠.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안 보이는 게 운동을 하면서 보였습니다.

 Q 
그렇다면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자전거 동호회 친구가 권유를 했어요. 같이 한번 도전해 보자고요. 달리기, 수영, 자전거를 동시에 한다는 게 멋있어 보였죠. 그래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수영이 야외수영이다 보니 훈련이 훨씬 많이 필요했고 장비도 따로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종목을 빠르게 전환해야 하니까 신발부터 복장까지 빨리 바꿔 입는 훈련도 했고요. 모든걸 철인3종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야 했죠.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결심하니까 그 의미가 좀 남달랐어요. 고3 학생들이 수능날이 되면 다른 느낌이 들잖아요. 저도 대회 날이 되니까 긴장이 되고 살아있다는 느낌, 심장이 뛰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 같은 사람 수백 명이 출발선에 서 있는 게 매우 짜릿했던 거죠. 나이들수록 그런 기분을 갖는 게 힘들잖아요. 처음에는 부상에 대한 걱정으로 회의적이었는데 직접 해보니 오히려 안전했습니다. 안전요원도 배치되어 있었고, 과욕을 안 부리면 되는 거였죠. 기록이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를 했는데 총 2시간 35분이 걸렸어요. 40대 참가자 중에서는 중간쯤 되는 기록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라 깜짝 놀랐어요.

 Q 
철인3종 경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수영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보통 수영대회에서는 잠수복 같은 수트를 입는데 그걸 입으면 물에 떠요. 수영할 때 힘들고 불안하면 몸을 뒤집은 채 물에 둥둥 떠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여름 대회라 수트를 못 입게 하더라고요. 체온이 높아지면 호흡 곤란이 온다고요. 그래서 일반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했는데 중간에 패닉 비슷하게 왔습니다.
호흡도 안 되고 물도 많이 먹고… 수트를 벗고 일반 수영복을 입으니 안전장치가 없다는 불안감을 가져왔고 달라진 환경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경직된 겁니다. 그때 ‘내가 그동안 자만했구나’ 하는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는 것, 자전거를 탈 때 편한 내리막이 있으면 힘든 오르막이 반드시 온다는 것, 이런 것들이 인생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도 하게 했습니다.

 Q 
﹤MG 새마을금고﹥ 2월호 주제가 ‘득이 되는 운동’입니다.
인생에 가장 득이 됐던 운동을 꼽아주신다면요?

자전거, 즉 사이클입니다. 왜 이걸 40대에 알았는지 안타까울 정도였죠. 사이클이 좋은게 일단 운동량도 엄청나고 관절에 무리도 안 갑니다. 마라톤은 오래하면 얼굴 살이 빠지는데 사이클은 똑같은 유산소 운동임에도 얼굴살이 별로 안 빠져서 특히 여성분들한테 정말 좋지요. 그리고 운동과 여행을 겸할수 있습니다. 처음 사이클을 탔을 때는 한강만 왔다 갔다 했는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부터는 해외투어도 다니고 국내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사이클을 타면서 서로 농담하며 웃고, 사진도 찍고, 경치도 보고 운동이 끝난뒤 같이 목욕한 후 맥주 한 잔하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PROFILE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보존학 박사
2015~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 부교수
2012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본부 이사
2011 미국근관치료학회 정회원
2011 대한치과보존학회 편집위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운동은 몸과 마음,
일에까지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치니까요.

 Q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치과 보존 분야의 명의로 꼽히시는데 임플란트 등 치아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치아 보전에 대한 필요성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치아가 안 좋으면 임플란트를 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생겼지요. 하지만 치아는 우리가 새마을금고에 저금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돈이라는 게 흥청망청 쓰다보면 바닥나지 않습니까? 치아도 마찬가지예요. 초등학교 5~6학년 때 32개 영구치가나면 재생도 안 되고 리페어도 안 됩니다. 그 치아를 갖고 죽을 때까지 써야 합니다. 100세 까지 치아를 유지하려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인생 후반부가 힘들어지고,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임플란트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제대로 알고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내 몸보다 좋을까요? 임플란트를 한 분들이 하나 같이 말씀하시는 게 있어요. 내 이 같지 않다고 말이죠.

 Q 
그렇다면 자연치아를 잘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올바른 양치질과 함께 치실을 꼭 써야 합니다. 그리고 치아를 깎지 않을 것을 추천합니다. 금니를 하거나 뭔가를 씌우기 위해서는 이를 깎아야 하는데 저는 권하지 않아요. 또 잘 때 이를 가는 사람들, 밤에 이를 꽉 물고자는 사람들은 치과에 방문해서 필요한 장치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우스피스나보톡스 등으로 치아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합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이나 얼음을 깨물어 먹는 사람들도 그런 식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그런 습관이 누적되면 치아에 금이 가고 부서집니다. 충치보다 금 가는 게 더 안 좋습니다. 충치는 치료하면 되지만 이가 부서지면 끝이니까요. 흡연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Q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교수님의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치의과 교수로서의 올해는 시린 치아 해결이 목표입니다. 고령이 되면 이가 시려서 찬물도 못 마시고 양치할 때도 시리죠. 기존 치료법으로 70~80%밖에 치료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치아를 시리지 않게 하는 치과장비를 개발해 보려고 합니다. 또 운동 계획은 이탈리아로 자전거 여행을 가려고 해요. 철인3종도 작년에 이어 또 도전해보려고 하고요. 평소 집에서 병원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요즘은 달리기로 출퇴근을 합니다. 새해가 밝으면 으레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내자전거를 사들이거나 할인해준다고 헬스장을 6개월씩 끊기 보다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지하철 한 정거장 전에 미리 내려서 걷거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통해 체력을 길러보세요. 운동은 몸과 마음, 일에까지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