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길을 걷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인생을 좀 더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어떨까.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가장 쉽게 접하는 방법은 책, 그리고 공연을 통해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면서 우리는 오늘도 위로를 받는다.

글 백혜린

채사장 저
웨일북(whalebooks)
2019.12.24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200만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가 세 번째 책으로 돌아왔다. 인문 분야의 책이 더블 밀리언셀러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기록은 채사장만이 가지고 있는 통찰력과 세상을 향한 관심이 만들어 낸 것일 터. 글쓰기와 강연, 팟캐스트 진행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전파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고 왔을까?
1권은 ‘현실’ 편으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분야를 다뤘고 2권은 ‘현실너머’ 편으로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분야를 다뤘다. 신간은 일원론이 지배한 그 이전의 훨씬 더 오래된 시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3권이라는 제목 대신, ‘0(제로)’라는 일련번호를 달았다. 제로 편은 138억 년 전 빅뱅과 우주의 시작에서 지구, 인류, 문명의 탄생을 거쳐 ‘축의 시대’에 등장한 인류 사상자의 주요 인물들을 탐구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지식을 마주한다.
하지만 그 지식이 우리의 삶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식을 위한 ‘선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선 지식을 습득하여 일상에서 파생되는 지식들을 주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당신이 옳다

팍팍한 인생살이 속에서 ‘나’의 본 모습을 잃어가고 관계의 갈등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30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신이 펜을 들었다. 15년간은 진료실에 있었지만, 나머지 시간은 밖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그들의 마음을 치유했다. 사람이 병들면, 사회 또한 병드는 법이다. 정혜신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폭력 피해자들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 등을 치유하기 위한 재단과 공간을 만들며 여러 방면으로 바쁘게 뛰었다. 이처럼 저자가 현장에서 쌓아 올린 치유 경험을 바탕으로 적립된 내공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정혜신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건 어떤 치료제나 전문가의 고스펙 자격증이 아닌 ‘공감’이라고 말한다. 외형적 조건이나 삶의 내력이 아닌 사람의 존재 자체에 집중하고, 감정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지지를 전하는 것이 바로 사람을 살릴수 있는 결정적 무기이다. 상처받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에 눈을 맞추고 ‘당신이 옳다’며 응원해 줄 단 한 사람이다.

정혜신 저
해냄출판사
2018.10.10

류시화 저
더숲
2019.12.06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류시화 시인이 인생의 절반을 인도를 여행하는 데 보내며 읽고 들은 우화, 설화, 신화, 실화 100편을 모았다.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는 류시화 시인을 두고 인도의 우화와 이야기를 어쩌면 인도인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도의 기차 안에서, 갠지스 강가와 사원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러한 이야기들은 류시화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류시화는 독자가 자신의 글을 삶의 속도를 늦춘 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주었으면 한다.
삶의 지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물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의 황금률은 ‘황금률을 가진자가 규칙을 정한다’이지만, 우화의 세계에서의 황금률은 ‘지혜를 가진 자가 규칙을 정한다’이다. 지혜를 얻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끈기 있게 개척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영화 <닥터 두리틀>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것이다. 동물과 의사소통이 되는 일 말이다. 휴 로프팅의 아동문학 <둘 리틀 박사의 여행> 시리즈를 각색해 새로운 판타지 영화로 탄생한 <닥터 두리틀>에서 그 상상의 날개가 펼쳐진다. 우리에게는 아이언맨으로 익숙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수의사 ‘존 두리틀’로 나온다.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두리틀의 전사를 요약하면서 시작하는 영화는, 이후 본격적인 모험의 여정을 다루며 관객들을 동화와 같은 세상으로 인도한다. 풍부한 상상력과 디즈니 스튜디오만의 시각특수효과기술을 토대로 생동감 넘치는 동물의 모습을 구현해 냈을 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 연기까지 더해진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사랑하는 이를 잃고 동물에게만 곁을 주며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왔던 수의사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빛나는 것은 ‘연대’다.
그들의 모험을 지켜보다 보면 동물과 인간 사이의 우정, 영화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마음에 따뜻하게 와닿을 것이다.

감독
스티븐 개건

출연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 라미 말렉, 마리옹 꼬띠아르, 옥타비아 스펜서, 셀레나 고메즈 등

감독
이해준, 김병서

출연자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영화 <백두산>

한반도에서 무려 천 년간 잠들어있던 백두산이 깨어난다. 이는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으로, 자연스레 남과 북이 함께하는 서사를 만들어낸다. 폭발을 막기 위해 투입된 북한의 비밀 요원 ‘리준평’은 이병헌이, 남한의 EOD 대위 ‘조인창’은 하정우가 맡아 색다른 케미를 보여준다.
재난영화에서 어쩌면 제일 중요한 것은 재난을 관객에게 얼마나 실감 나게 전달할 수 있는가이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CG를 맡았던 덱스터스튜디오가 이번에도 뛰어난 기술 실력으로 스펙터클한 재난 현장을 구현하면서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하며 아비규환이 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끈다. 폭발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은 단 3.48%.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자연재해 앞에서 사람은 한없이 무력해진다.
그리고 그 명백한 사실이 바로 재난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일지도 모른다. 불가능한 일을 영화에서나마 성공시킴으로써 무력함을 떨쳐버리고자 하는 것이다.

공연
2020년 2월 23일까지

장소
LG아트센터

출연자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 이동건, 강경준 등

뮤지컬 <보디가드>

1990년대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보디가드> 속의 명곡들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콘서트 형식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뮤지컬이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으로 참여해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었고, 이후 2016년에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과 그녀를 스토커로부터 보호하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보 디가드>는 1992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팝스타가 주인공이니만큼 레이첼 마론역의 가창력이 중요한 것은 당연.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들을 김선영, 손승연, 박기영, 해나 배우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소화했다. 영화의 대표 OST인 ‘I will always love you’는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구나 따라 흥얼거리게 될 만큼 널리 알려진 곡이다. 주로 안방극장에서 활약해온 배우 이동건과 강경준이 프랭크 파머 역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점도 이목을 끈다. <보 디가드>에서만 볼 수 있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볼거리의 시너지를 통해 관객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린다.

독 자 참 여

<보디가드> 감상 후
월간 에서 좋은 공연표를 주신 덕에 명절 앞두고 시어머니와 즐겁게 감상하고 왔습니다. 앞에서 5번째 줄이어서 주인공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레이첼 역의 박기영 씨의 거침없는 가창력이 시원시원했고 프랭크 역의 강경준 님의 매력 뿜뿜 덕에 눈이 호강했습니다. 영화 <보디가드>가 개봉한지 거의 30년이 되가는데 그때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마법 같은 무대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공연장에서 들었던 노래들이 생생하게 기억나고, 자꾸 ‘I will always love you’의 ‘엔다~이야~~’가 맴도네요. 저도 앞으로 ‘I will always love 월간 새마을금고’ 할게요. 감사합니다!
-서울 옥수동 최윤지-

#01
독자를 위한 이벤트 1
간단한 감상평만 쓰면 공연 티켓이 무료!

‘연금술사의 티켓’에서는 독자분들의 공연 감상평을 받고 있습니다. 3월호의 공연은 뮤지컬 <영웅본색>입니다. 공연을 보고 간단한 감상평을 써주실 분은 신청해주세요. 공연 티켓 2장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 신청: hongbo@kfcc.co.kr

#02
독자를 위한 이벤트 2
이달의 책(1권)을 선물로 드려요~

이번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책 제목과 간단한 이유를 적어 신청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책을 보내드립니다.
• 신청: hongbo@kfcc.co.kr

끝이 없는 길을 걷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인생을 좀 더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어떨까.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가장 쉽게 접하는 방법은 책, 그리고 공연을 통해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면서 우리는 오늘도 위로를 받는다.

글 백혜린

채사장 저
웨일북(whalebooks)
2019.12.24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200만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가 세 번째 책으로 돌아왔다. 인문 분야의 책이 더블 밀리언셀러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기록은 채사장만이 가지고 있는 통찰력과 세상을 향한 관심이 만들어 낸 것일 터. 글쓰기와 강연, 팟캐스트 진행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전파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고 왔을까?
1권은 ‘현실’ 편으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분야를 다뤘고 2권은 ‘현실너머’ 편으로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분야를 다뤘다. 신간은 일원론이 지배한 그 이전의 훨씬 더 오래된 시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3권이라는 제목 대신, ‘0(제로)’라는 일련번호를 달았다. 제로 편은 138억 년 전 빅뱅과 우주의 시작에서 지구, 인류, 문명의 탄생을 거쳐 ‘축의 시대’에 등장한 인류 사상자의 주요 인물들을 탐구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지식을 마주한다.
하지만 그 지식이 우리의 삶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식을 위한 ‘선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선 지식을 습득하여 일상에서 파생되는 지식들을 주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정혜신 저
해냄출판사
2018.10.10

당신이 옳다

팍팍한 인생살이 속에서 ‘나’의 본 모습을 잃어가고 관계의 갈등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30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신이 펜을 들었다. 15년간은 진료실에 있었지만, 나머지 시간은 밖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그들의 마음을 치유했다. 사람이 병들면, 사회 또한 병드는 법이다. 정혜신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폭력 피해자들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 등을 치유하기 위한 재단과 공간을 만들며 여러 방면으로 바쁘게 뛰었다. 이처럼 저자가 현장에서 쌓아 올린 치유 경험을 바탕으로 적립된 내공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정혜신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건 어떤 치료제나 전문가의 고스펙 자격증이 아닌 ‘공감’이라고 말한다. 외형적 조건이나 삶의 내력이 아닌 사람의 존재 자체에 집중하고, 감정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지지를 전하는 것이 바로 사람을 살릴수 있는 결정적 무기이다. 상처받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에 눈을 맞추고 ‘당신이 옳다’며 응원해 줄 단 한 사람이다.

류시화 저
더숲
2019.12.06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류시화 시인이 인생의 절반을 인도를 여행하는 데 보내며 읽고 들은 우화, 설화, 신화, 실화 100편을 모았다.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는 류시화 시인을 두고 인도의 우화와 이야기를 어쩌면 인도인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도의 기차 안에서, 갠지스 강가와 사원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러한 이야기들은 류시화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류시화는 독자가 자신의 글을 삶의 속도를 늦춘 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주었으면 한다.
삶의 지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물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의 황금률은 ‘황금률을 가진자가 규칙을 정한다’이지만, 우화의 세계에서의 황금률은 ‘지혜를 가진 자가 규칙을 정한다’이다. 지혜를 얻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끈기 있게 개척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감독
스티븐 개건

출연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 라미 말렉, 마리옹 꼬띠아르, 옥타비아 스펜서, 셀레나 고메즈 등

영화 <닥터 두리틀>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것이다. 동물과 의사소통이 되는 일 말이다. 휴 로프팅의 아동문학 <둘 리틀 박사의 여행> 시리즈를 각색해 새로운 판타지 영화로 탄생한 <닥터 두리틀>에서 그 상상의 날개가 펼쳐진다. 우리에게는 아이언맨으로 익숙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수의사 ‘존 두리틀’로 나온다.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두리틀의 전사를 요약하면서 시작하는 영화는, 이후 본격적인 모험의 여정을 다루며 관객들을 동화와 같은 세상으로 인도한다. 풍부한 상상력과 디즈니 스튜디오만의 시각특수효과기술을 토대로 생동감 넘치는 동물의 모습을 구현해 냈을 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 연기까지 더해진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사랑하는 이를 잃고 동물에게만 곁을 주며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왔던 수의사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빛나는 것은 ‘연대’다.
그들의 모험을 지켜보다 보면 동물과 인간 사이의 우정, 영화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마음에 따뜻하게 와닿을 것이다.

감독
이해준, 김병서

출연자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영화 <백두산>

한반도에서 무려 천 년간 잠들어있던 백두산이 깨어난다. 이는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으로, 자연스레 남과 북이 함께하는 서사를 만들어낸다. 폭발을 막기 위해 투입된 북한의 비밀 요원 ‘리준평’은 이병헌이, 남한의 EOD 대위 ‘조인창’은 하정우가 맡아 색다른 케미를 보여준다.
재난영화에서 어쩌면 제일 중요한 것은 재난을 관객에게 얼마나 실감 나게 전달할 수 있는가이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CG를 맡았던 덱스터스튜디오가 이번에도 뛰어난 기술 실력으로 스펙터클한 재난 현장을 구현하면서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하며 아비규환이 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끈다. 폭발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은 단 3.48%.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자연재해 앞에서 사람은 한없이 무력해진다.
그리고 그 명백한 사실이 바로 재난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일지도 모른다. 불가능한 일을 영화에서나마 성공시킴으로써 무력함을 떨쳐버리고자 하는 것이다.

공연
2020년 2월 23일까지

장소
LG아트센터

출연자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 이동건, 강경준 등

뮤지컬 <보디가드>

1990년대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보디가드> 속의 명곡들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콘서트 형식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뮤지컬이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으로 참여해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었고, 이후 2016년에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과 그녀를 스토커로부터 보호하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보 디가드>는 1992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팝스타가 주인공이니만큼 레이첼 마론역의 가창력이 중요한 것은 당연.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들을 김선영, 손승연, 박기영, 해나 배우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소화했다. 영화의 대표 OST인 ‘I will always love you’는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구나 따라 흥얼거리게 될 만큼 널리 알려진 곡이다. 주로 안방극장에서 활약해온 배우 이동건과 강경준이 프랭크 파머 역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점도 이목을 끈다. <보 디가드>에서만 볼 수 있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볼거리의 시너지를 통해 관객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린다.

독 자 참 여

<보디가드> 감상 후
월간 에서 좋은 공연표를 주신 덕에 명절 앞두고 시어머니와 즐겁게 감상하고 왔습니다. 앞에서 5번째 줄이어서 주인공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레이첼 역의 박기영 씨의 거침없는 가창력이 시원시원했고 프랭크 역의 강경준 님의 매력 뿜뿜 덕에 눈이 호강했습니다. 영화 <보디가드>가 개봉한지 거의 30년이 되가는데 그때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마법 같은 무대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공연장에서 들었던 노래들이 생생하게 기억나고, 자꾸 ‘I will always love you’의 ‘엔다~이야~~’가 맴도네요. 저도 앞으로 ‘I will always love 월간 새마을금고’ 할게요. 감사합니다!
-서울 옥수동 최윤지-

#01
독자를 위한 이벤트 1
간단한 감상평만 쓰면 공연 티켓이 무료!

‘연금술사의 티켓’에서는 독자분들의 공연 감상평을 받고 있습니다. 3월호의 공연은 뮤지컬 <영웅본색>입니다. 공연을 보고 간단한 감상평을 써주실 분은 신청해주세요. 공연 티켓 2장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 신청: hongbo@kfcc.co.kr

#02
독자를 위한 이벤트 2
이달의 책(1권)을 선물로 드려요~

이번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책 제목과 간단한 이유를 적어 신청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책을 보내드립니다.
• 신청: hongbo@kfc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