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Good · MG 이슈 3

우리 마을 가게 사장님의 특별한 하루! 

새마을금고가 메이크오버로 응원합니다

반복되는 일상, 매일 하루 매출을 걱정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코로나19는 유독 혹독했다. 이에 지역과의 상생,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든든한 친구를 자처하는 새마을금고가 마을 소상공인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로 변신시켜주는 특별한 기회 ‘메이크오버’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다. 수백 명의 신청자 중에서 최종 20명을 선발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꾸며준 메이크오버 타임, 그 주인공들을 만나보았다

. 이경희 사진. 더뉴그레이 

경기 광명시 김혜영의 소담젓갈 김혜영 사장

“젊었을 때로 돌아간 느낌에 설레었어요” 

다양한 젓갈과 반찬을 취급하는 ‘김혜영의 소담젓갈’은 광명전통시장에서 짜지 않고 맛있는 젓갈과 반찬으로 수많은 단골들을 확보하고 있는 가게다. 3대째 집안의 손맛을 이어 소담젓갈을 운영해오고 있는 김혜영 사장을 변신시켜달라고 메이크오버에 사연을 보낸 사람은 바로 딸 우은경 씨였다.
“평소 넘치는 활력과 에너지를 뿜어내는 멋쟁이로 불리던 엄마가 갑상선암 수술을 한 뒤 몸이 힘들어 예전처럼 못 꾸미는 게 안타까워 사연을 보냈어요.”
은경 씨의 마음에는 엄마가 예전의 활기와 즐거움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메이크업·헤어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에 둘러싸여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꾸민 후 다시 등장한 김혜영 사장은 반다나가 잘 어울리는, 말 그대로 세련미가 넘치는 인물로 완벽히 바뀌어 등장했다.
“평소와 조금 다른 모습이라 처음에는 어색하고 두렵기도 했는데 막상 화장을 하고 멋도 부리니까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설레었어요. 앞으로도 우리 전통 젓갈의 명맥을 잇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서울 을지로 대현정공 허중범 사장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제 곧 도시재생개발로 철거될 세운대림상가에서 30년을 일해온 ‘대현정공’의 허중범 사장은 오직 기술 하나로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가정을 꾸려온 근면성실한 가장이다. 이번 메이크오버를 누구보다 기대하고 사연을 보낸 인물은 바로 딸 허은아 씨. 젊었을 때는 핸섬가이로 사람들의 이목을 한몸에 받아왔던 아버지가 평생 공구와 기계를 끼고 살면서 ‘멋’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사실이 속상했기 때문이다. 매일 작업복만 입으시고 자신이 선물해드린 옷은 아깝다고 입지도 못하시는 아버지에게 꼭 메이크오버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딸의 효심에 새마을금고가 출동했다. 펌으로 부스스한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댄디한 착장에 액세서리까지 착용하고 등장한 아버지를 보며 아내와 은아 씨의 감탄사가 연달아 터진다.
“딸이 메이크오버에 신청했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가족의 격려에 용기를 냈죠. 막상 이렇게 꾸미고 카메라 앞에 서니까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된 것 같아요. 늘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아내와 아들, 딸!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충남 서천군 케익마차제과점 노희숙 사장

“정다운 나의 이웃 새마을금고, 감사해요”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자리 잡고 있는 케익마차제과점의 노희숙 사장을 메이크오버에 추천한 사람은 서천군새마을금고의 김은경 주임이다. 가족도 친구도 아닌, 새마을금고 직원의 추천이라니 과연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것일까?
“6년 전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항상 밝은 미소로 금고 직원들을 친절하게 대해 주신 분이 계셨어요. 알고 보니 저희 서천군 지역에서 개인 제과점을 운영하며 부지런히 사시는 ‘케익마차제과점’ 사장님이셨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독거노인, 노인복지센터 등에 무료로 빵 배달을 해주시며 지역 봉사활동으로 칭찬을 받고 계신 노희숙 사장님을 적극 추천해요.”
노희숙 사장이 장항면에서 빵집을 시작한 지는 올해로 11년째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드는 빵맛을 고객들이 인정해주고 알아봐 줄 때 가장 큰 고마움을 느낀다는 노 사장은 메이크오버라는 뜻밖의 기회를 맞아 우아하게 변신한 자신의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새마을금고란 제게 가깝고 친절하고 다정한 이웃입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소외계층에게 빵을 나눔하고 싶어요.”

인천시 계양구 비호태권도 김무경 관장

“무도인, 젠틀맨으로 변신하다”

김무경 관장은 30년간 인천 효성동에서 비호태권도장을 운영해온 인물이다. 동네 아이들치고 비호태권도장을 안 거친 애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 큰 애정을 받아왔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아이들의 숫자는 급격히 줄었고 이를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의 기운 없는 모습에 너무 속이 상했어요. 평생 도복만 입으시고 외출복은 트레이닝복이 전부인 아빠를 이번 기회에 변신시켜드리고 싶어요”라는 딸 현영 씨의 간절한 마음이 새마을금고의 마음을 울린 건 일견 당연한 일!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의 협업으로 무도인에서 근사한 젠틀맨으로 변신한 김무경 관장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한다.
“어릴 때 뽀빠이 퀴즈쇼에 나갔는데, 너무 떠는 바람에 대답을 제대로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하.”
딸아이와 새마을금고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살고 싶다고 함박미소를 짓는 김무경 관장의 앞날에 새마을금고가 힘찬 기합을 넣어본다. 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