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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타임

아빠가 준비한 깜짝 졸업선물

성북제일새마을금고 이재성 과장 가족 컨텐츠 이미지

해마다 2월이면 멋지게 차려 입고 꽃다발을 한아름 든 채로 성큼성큼, 때때로 총총 걸음으로 학교를 향하는 졸업식의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이때부터 시작이다. 졸업의 가장 큰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선물 전달식이 남았기 때문이다. 어떤 선물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마주하게 되는 아빠들의 마음을 담아 편집실에서 졸업 이벤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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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블록을 만들고 완벽하게 성공하면 졸업을 축하한다며 선물을 건네 줄 계획이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선물에 의미를 더하다

이재성 과장은 졸업이 점점 다가오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이들 선물로 뭐가 좋을지 난감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두 아이가 동시에 졸업을 하느라 고민이 더 심했다고. 때마침 공지글을 보고는 ‘이건 나를 위한 이벤트야’라며 서둘러 사연을 적었다.
“아이들 선물 고르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기는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저 만큼이나 아이들이 좋아해야 할 텐데, 눈치 채지는 않았을까 걱정되네요.”
‘서베리아’라고 불릴 정도로 서울에 한파가 몰아치던 어느 날 성북제일새마을금고 이재성 과장 가족이 블록 카페를 찾았다. 카페는 넓은 공간에 아기자기한 블록으로 만든 건물과 다양한 오브제가 가득해 마치 소인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또 한편에는 블록으로 만든 미니어처를 전시한 갤러리까지 구비해 놓아 그야말로 블록 천국이었다. 카페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진 아들 은호와 딸 루다는 카페의 여기저기를 구경하느라 여념 없었다. 이때 성북제일새마을금고 이재성 과장이 뒤늦게 카페에 들어섰다.
오늘은 중학교 입학을 앞둔 은호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루다의 졸업선물을 몰래 전달하는 날이기도 하다. “선물을 어떻게 전해줄지 고민했는데 여기가 좋겠다 싶었어요. 요즘 같은 한파에 독감이라도 걸리면 큰일이니까요.”
오늘의 계획은 이렇다. 자연스럽게 블록을 만들고 완벽하게 성공하면 그때 졸업을 축하한다며 ‘짠’하고 선물을 건네주는 것,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컨텐츠 이미지 은호야! 루다야!
항상 밝게 자라줬으면 좋겠어~~♥

깜짝 선물, 그 결과는

여러 번의 망설임 끝에 아들 은호는 집을, 딸 루다는 토끼를 골라 테이블에 블록 조각을 쏟아내고 만들기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도 옆에서 가이드북을 보며 함께 거들었다. 부모님과 함께 만들어서일까. 아이들이 금세 완성하고는 다른 블록을 가지러 가느라 자리를 비운 그때, 이재성 과장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선물을 준비한 것도 어려운 일이었지만 몰래 준비한 선물을 전해주는 더 커다란 미션을 위해 서둘러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이들이 오기 전에 선물을 보이지 않는 곳에 살며시 감춰두었다. 아내에게 살며시 윙크를 한 그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은호 옆에서 새로운 블록을 함께 만들어나갔다. 아이들은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모두 5개의 블록을 완성했다. 완성!이라고 외친 두 아이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까지 잊지 않았다. 그리고는 아빠 손에 들린 가방을 본 아이들은 싱글벙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특히 은호는 아빠가 직접 메준 가방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는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사실 입학선물로 미리 가방을 준비하지 못했었어요. 아이들이 과연 좋아할까 싶었는데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기쁘네요. 6년 전에는 회사 차장님께서 은호의 입학선물로 가방을 사주셔서 감사했는데 이번에도 회사 이벤트로 두 명 모두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되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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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가 부모에게 준 선물

이재성 과장이 아이들의 졸업 선물을 준비했다면, 두 아이들은 쉽사리 할 수 없는 커다란 선물을 건넸다. 아들 은호가 영재교육을 받게 됐다며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특수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영재교육원에서 1주일에 한 번씩 수학과 과학 분야의 특화된 수업과 다양한 과학 실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받게 돼요. 이 모든 것을 교육청에서 지원받게 되니까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어요.”
혹시 가방에 흠집이라도 날까 아이들은 가방을 다시 비닐 속에 조심조심 넣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가족사진도 한 컷 찍은 뒤에 카페의 문을 나섰다. 부부가 연애시절 자주 가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하겠다는 가족의 등 뒤로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은호야, 초등학교 6년 동안 말썽 한 번 피우지 않고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은 착한 아들로 자라줘서 고맙구나. 6년 동안 책도 많이 읽어 다독아 상도 놓치지 않아서 엄마, 아빠가 얼마나 기쁜지 모른단다. 엄마가 힘들 때는 동생도 잘 돌보고 바쁜 아빠대신 엄마의 육아를 함께해 줘서 대견하구나. 중학교에 가서도 지금처럼 착하고 바르게 잘 자라주렴. 루다야,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많이 도와줘 선생님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시더구나. 초등학교에 가서도 지금처럼 칭찬도 많이 받고 항상 밝게 자라줬으면 좋겠어. - 아빠가 -
글. 나덕한
사진. 이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