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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Family

향기로운 만남

마음이 따뜻한   나눔

지난 2월 22일, MG인재개발원 직원들이 충남 천안의 사회복지시설 신아원을 찾아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며 원생들과 ‘따뜻한 한 끼’를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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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봉사보다 힘든 아이들의 식사

MG인재개발원 윤병기 원장을 포함한 임직원 20여 명이 활동하는 MG사랑나눔동호회에서는 신아원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삼겹살 파티를 가졌다. 먼저 몇 명의 직원들이 MG인재개발원 구내식당 조리사 및 영양사들이 직접 만든 해물된장찌개와 콩나물 파무침을 싣고 신아원으로 향했다. 다른 직원들은 주 메뉴인 삼겹살을 비롯한 각종 부재료, 과일, 간식 등을 구매한 뒤에 신아원에 도착했다. 오늘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삼겹살을 아이들의 입에 넣어주는 일. 학창시절부터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해온 나로서는 봉사활동에 있어 잔뼈가 굵다고 자부해왔고, 아무렴 지난해 김장봉사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라고 예단했다.
‘삼겹살 그까짓 거 구워서 먹기만 하면 그만 아니야?’
그런데 누군가를 먹인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5~7세 원생 5명을 맡고 계신 신아원 선생님은 정신없이 고기를 굽던 내게 “봉사자 분들 없으면 삼겹살은 꿈도 못 꿔요”라고 말씀하시면서 아이들이 몇 번 씹지도 않고 뱉어내는 고기를 예삿일이라는 듯 치우고는 막 구워낸 삼겹살을 먹기 좋게 자르셨다.
주스를 달라는 성화에 못 이겨 조금 따라주는 사이 고기는 새까맣게 타기 일쑤였고, 버섯만 쏙쏙 골라내는 아이를 잘 달래서 한 입 먹이는 일은 꽤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 모든 수고로움은 “더 먹을래요”를 외치며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는 순간 싹 사라졌다. 가수가 꿈이라며 수줍은 듯 ‘볼 빨간 사춘기’의 노래를 부르는 아이를 보며 웃음꽃이 활짝핀 얼굴로 불판 앞에서 고기를 굽고, 아이들의 그릇에 살뜰하게 고기를 놓아주는 직원들을 보니 마음이 절로 훈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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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빠르게 가는 방법은 ‘함께’ 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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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보다 ‘멀리 함께’

부끄럽지만 신입직원 연수시절 연탄봉사를 끝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봉사활동을 내가 아닌 누군가의 소명으로 치부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간간히 좀도리운동 후원금을 내고, 헌혈을 하면서 봉사에 무관심한 부끄러운 마음을 애써 감추기도 했었다.
물론 봉사의 정의와 목적은 다양하고, 각각의 방법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MG사랑나눔동호회에 가입해 함께 마음을 모아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하면서 잊고 지낸 ‘나눔’의 가치를 체득하는 계기가 되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빠르게 가는 방법은 ‘함께’ 가는 것이 아닐까? 수십 개의 불판과 버너, 더러워진 식탁과 식기들을 너 나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빠르게’ 치우고 나니 평소 잘 생각나지 않던 명언까지 생각이 날 지경이다. 올 봄은 따뜻한 저녁 한 끼를 배불리 먹은 신아원 식구들에게 가장 먼저 찾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민소정 교육기획팀 대리
사진. 이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