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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Family

향기로운 만남

서인석 이사장(뒷줄 가운데)과 봉사단원들

이웃 사랑이 후끈!
정성의 손끝에서 피어난
맛있는 행복

대전 한마음새마을금고 ‘행복나눔봉사단’

전국 곳곳의 새마을금고 봉사단은 크고 작은 사랑 나눔을 실천하며 각박한 세상을 한층 따스하게 만들고 있다. 3월의 어느 금요일 오전, 대전 한마음새마을금고 ‘행복나눔봉사단’이 반찬 조리 및 배달 봉사를 펼쳤다. 정성의 손길로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든 현장, 이웃사랑이 곱절로 피어난 풍경을 담았다.

이웃에 가까이 더 가까이

대전 동구에 위치한 한마음새마을금고 옥상에선 아침부터 활기찬 풍경이 펼쳐졌다. 누군가는 식재료를 옮기느라 발걸음을 재촉하고 한 쪽에서는 탁탁, 경쾌한 도마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각자 맡은 일을 수행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마음새마을금고 ‘행복나눔봉사단’은 2016년 발족해 35명의 단원이 함께하고 있다. 서인석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혜택 및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이웃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행복나눔봉사단은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2017 자원봉사활동 전국 우수금고’에 선정되어 주목받기도 했다. 노미자 상무는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힘으로 바로 ‘사람’을 손꼽았다.
“금고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봉사단을 이루고 있는데, 단원 한 분 한 분이 자발적으로 묵묵히 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발굴해 지원하기에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의 참석률이 높은 것은 물론 각자 집에서 식재료를 공수해오기도 하고, 메뉴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이렇듯 단원들의 섬세함과 진심이 깃든 봉사 활동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따뜻한 빛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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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러운 사랑을 나누다

반찬 조리 및 배달 봉사는 매월 2회 진행된다. 봉사를 펼칠 때마다 옥상은 간이 주방으로 변신한다. 금고 내 공간이 협소해 마땅히 조리할 공간이 없어 시설을 마련하고 그때그때 주방을 꾸리는 것. 단원들은 이곳에서 조리에 나선다. 간이 주방이지만 싱크대, 작업대, 천막 등 각종 시설을 모두 갖춘 번듯한 작업 공간이다.
이날의 메뉴는 육개장과 느타리버섯볶음, 두부조림, 배추겉절이. 행복나눔봉사단의 이름이 새겨진 단체 유니폼을 입은 단원들은 일제히 소매를 걷어 올리고 각자 맡은 임무에 나선다. 위생모와 앞치마도 필수.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조리 도구를 들고 뚝딱뚝딱, 각종 재료들을 꼼꼼히 다듬는가 하면 보글보글 육개장을 끓여낸다. 분주한 손길을 더한 박선희 부단장은 가장 중요한 양념으로 ‘정성’을 꼽았다.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보다 더 정성스럽게 한답니다(웃음). 어르신들이 다채롭게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 단원들이 메뉴를 구성할 때도 각자 의견을 내죠. 단순히 그날그날 참여하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봉사활동이기에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끈끈한 팀워크는 현장에서도 한껏 발휘된다. 단원들이 손이 척척,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요리한 덕분에 어느새 정성을 가득 담은 반찬들이 완성되었다. 마음이 더해졌으니 맛은 곱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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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배가 되고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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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눔 행보는 계속된다

종류별로 담은 반찬통을 가방에 넣고 배송을 나갈 차례.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이웃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마주하고 반찬을 건네며 살뜰한 말 한 마디도 잊지 않는다. 이웃들도 단원들의 손을 꼭 잡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한다. 단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하는 김기룡 전무는 “항상 단원들이 한 걸음에 달려와서 열정적으로 임해주시는데, 세심한 관심과 꾸준한 정성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금고 직원들도 열심히 뒷받침하겠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서인석 이사장은 또 다른 나눔을 약속하며 활동의 보폭을 더욱 넓히겠다는 각오 또한 덧붙였다.
“단원을 더 모집해서 100여 명이 모인다면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눔의 폭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반찬 조리 및 배달 봉사 외에도 집수리 봉사 활동 등 이웃들에게 필요한 손길을 더하고 싶습니다.”
나눌수록 배가 되고 풍요롭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 손을 내미는 행복나눔봉사단에게 더없이 어울리는 공식이 아닐까. 안온하고 따스한 정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이들, 행복나눔봉사단이 만들어갈 아름다운 세상이 자못 기대된다.

글. 김주희
사진. 이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