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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이슈

숨은 돈 찾기, 카드 포인트, 보험, 은행 잔고

주머니를  두둑히 챙기는

짠테크 활용법

아끼고 안 쓰는 데 집중하는 ‘짠테크(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가 20~30대 재테크의 대세로 떠올랐다. 짠테크 시대에 어떤 방법으로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울 수 있을까. 금융권이 제공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이트를 이용하면 잠자고 있는 돈을 찾을 수 있다. 똑똑한 짠테크족(族)들은 리워드 앱(애플리케이션)을 켜놓고 걷는 것만으로도 쏠쏠한 수익을 거두기도 한다.

짠테크의 시작은 숨은 돈 찾기

재테크는 자신의 재정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데 부터 시작된다. 내가 모르고 있는 숨은 돈 혹은 알지도 못한 채 가입된 상품이 있는 곳은 없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재테크라는 치열한 전투를 치루기 위해선 적을 알기 전에 나부터 알아야 ‘백전백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제공하고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 상호금융의 수시입출금 계좌, 정기 예적금 계좌, 펀드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은행 신탁 계좌, 외화계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대상이다.
보험 가입 현황도 볼 수 있다. 자신의 보험 가입 현황을 알고 싶다면 생명보험협회와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도 있다. 가입 보험 목록은 물론 미청구보험금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는 통합조회 시스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카드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카드사별 카드 포인트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SKT, KT, LG유플러스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에서는 통신 미환급액을 찾아 바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비 미환급액은 유선전화, 이동전화 가입자가 해지(번호이동 해지 포함)할 때 절차상의 문제로 더 낸 요금, 보증금과 같은 선납금 미수령 금액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다.

가계부 앱으로 소비 패턴 파악

숨겨진 돈을 찾았다면 소비패턴을 바꿀 차례다. 자신의 소비 흐름을 파악해야 불필요한 낭비를 막고 체계적인 자산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손으로 일일이 소비 패턴을 기록할 필요가 없다. 모바일 가계부 앱들을 활용하면 한 번에 자신의 소비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 앱은 자산관리와 함께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통해 은행이나 카드사 정보를 연동해 전체 소비내역을 보여준다. 아울러 우대금리 조건에 맞는 적금 상품 등 고객의 데이터에 따라 4,200여 개의 금융상품 중 적합한 상품을 골라낸다.
‘브로콜리’ 앱도 자산 관리, 소비 내역 분석 등을 돕는다. 주식현황 그래프도 제공해 주식 투자내역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행, 결혼, 대출 상환 등의 목표를 설정해 저축을 돕는 ‘챌린지’와 월세, 학원비, 보험비 등 고정적인 금액의 지출을 챙겨주는 ‘머니캘린더’도 쏠쏠한 기능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그래프 통계를 제공해 지출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가계부 '클립', 문자메시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네이버 가계부' 등도 인기다. 두 앱은 각각 구글과 네이버 연동 기능을 제공해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티끌모아 자산으로

풍차돌리기 적금으로 종자돈 마련

소비를 파악했으면 돈을 모을 차례다. 소비패턴에 맞게 소비 습관을 재정비하는 것만으로도 새는 돈을 막을 수 있다. 종자돈 마련을 위한 통장 활용법 가운데 손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것은 ‘풍차 돌리기’다. 매월 1개씩 적금(1년 만기)에 가입해서 1년에 총 12개의 통장을 만드는 식이다.
매달 적금 금액을 순차적으로 늘려가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고 적응할 수 있다. 적금통장 당 가입금액은 월 1만 원도 좋고 10만 원도 좋다. 매달 같은 금액일 필요도 없다. 매월 적금 가입이 부담스럽다면 1년에 6개 또는 4개 풍차 돌리기도 가능하다.
천 원으로 시작해 매주 천 원씩 적금 금액을 늘리는 52주(1년) 적금도 짠테크족들이 많이 쓰는 적금 활용법이다.
첫 주엔 천 원, 둘째 주에는 2천 원으로 매주 적금 금액을 늘려가는 52주 적금은 초보자들이 재미있게 돈을 모아가도록 유도하는 재테크 방법이다. 첫 시작은 천 원이지만 만기엔 1,378,000원과 이자를 손에 쥘 수 있다.

목표, 계획대로 실천하기, 적금만기

리워드 앱으로 쏠쏠한 용돈 벌이

쉬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용돈을 쏠쏠하게 벌 수 있다. 고전적인 형태의 앱테크로는 잠금해제형이 있다. 스마트폰의 잠금해제만 해도 기프트콘이나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캐시슬라이드, 허니스크린, OK캐시백, 줌마슬라이드 등이 있다.
설문조사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받는 앱도 다양하다. 설문조사라고 해서 복잡하거나 어렵고 긴 내용이 아니다. ‘직장인 신조어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등 쉽고 간단한 것이 대부분이다.
‘퀴즈포텐’은 동시 접속한 사용자들끼리 실시간 OX퀴즈에 참여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20분마다 진행되는 퀴즈경기를 통해 정답 개수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한다. 걷기만 해도 포인트가 쌓이는 운동형 앱도 인기가 좋다. 앱을 통해 쌓은 포인트는 편의점, 카페 등에서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글. 김순신(한국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