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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Family

마음을 전합니다

To. 문연주 가수에게

어쩐지 정이 가던 새마을금고
MG가족이 되려고 그랬나 봐요

탄동새마을금고 김홍윤 이사장이
문연주 가수에게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노래다. 음표가 넘실대는 공기 속엔 무표정과 경직된 분위기를 무장해제 시키는 묘약이 들어있다. 지난 6월 15일 대전충남지역본부 경영평가대회에 참석한 이들도 이 묘약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묘약의 주치의는 다름 아닌 초대 가수 문연주. 대전 탄동새마을금고 김홍윤 이사장이 그날 있었던 모두를 대신해 고마움을 전했다.

경영평가대회에서 만난 기분 좋은 인연

우리가 느끼는 희노애락 중 즐거움에 맛이 있다면 폭신하고 말랑한 단맛일 것이다. 대전 탄동새마을금고 김홍윤 이사장은 문연주 가수에게 이 맛과 꼭 닮은 조각 케이크를 선물했다.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 이에게 즐거움의 맛으로 보답한 것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6월 15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된 ‘2018년도 대전충남지역본부 경영평가대회’에서였다. 박차훈 중앙회장을 비롯해 관내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136명이 참석한 이 대회는 우수한 실적으로 타 새마을금고의 귀감이 되는 새마을금고를 치하하고 우수 사례 등을 공유하는 행사로 전국 13개 지역본부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서로에게 뿜어져 나오는 좋은 기운을 가득 충전하는 자리이자 ‘어제’보다 더 나은 새마을금고가 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문연주 가수가 행사장을 찾은 이 날, 김홍윤 이사장이 이끄는 탄동새마을금고는 경영종합평가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래서일까. 김홍윤 이사장은 문연주 가수의 무대가 마치 축하공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에 보답하고픈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가 간식과 함께 고마움을 전하게 된 것이다.

‘2018년도 대전충남지역본부 경영평가대회’가 있던 날은 우리 탄동새마을금고가 경영종합평가 부문 우수상을 수상해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쁜 하루였습니다. 문연주 가수가 초대 가수로 오셔서 더욱 자리가 빛났었지요. 처음에는 다들 주뼛주뼛하더니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금세 축제 분위기로 바뀌더라고요. 저희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From. 탄동새마을금고 김홍윤 이사장 드림

슬픈 일을 공유한 사람보다 좋은 일을 함께 나눈 이를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탄동새마을금고가 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이렇듯 김홍윤 이사장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앙회 행사에 초대된 가수까지 ‘우리 식구’로 여기고 끌어안는 마음 또한 김홍윤 이사장만의 포용력과 통찰이 작용한 것이리라.
“새마을금고 행사에 참여한 후 거리에서 새마을금고 간판과 광고를 볼 때마다 반갑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이런 연락을 받아서 더욱 기뻤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새마을금고잖아요.”
길에서 마주칠 때마다 정이 가고, 친근하게 여겼던 새마을금고의 행사 제의였기에 흔쾌히 수락했다는 문연주 가수. 그는 이번 일로 새마을금고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앞으로의 만남이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8년도 전북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 공연 모습
새마을금고 행사에 참여한 후
거리에서 새마을금고 간판과 광고를
볼 때마다 반갑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이런 연락을 받아서 더욱 기뻤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새마을금고잖아요.

새마을금고에 푹 빠졌나봐요

문연주 가수는 얼마 전 새마을금고의 회원이 됐다. 행사에 참여한 덕에 새마을금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며 ‘왜 진작 회원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초대 가수는 보통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행사장에 도착하고, 노래가 끝나면 스케줄 때문에 곧장 떠나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문연주 가수는 바쁘더라도 한두 시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하려고 노력한다. 초대 받은 자리가 어떤 곳인지 무대에 오르기 전 살피고, 그 조직에 맞는 ‘업계 용어’로 개사하여 노래하는 등 그날 그 장소에 꼭 맞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무대 뒤에서 지켜 본 새마을금고의 행사는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이사장님들이 더 나은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날카로운 질의응답이 오가는데 이사장님들이 평소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시는지 느껴지더라고요.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아울러 새마을금고가 지역주민과 상생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펼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고. 앞으로 새마을금고에서 초청하는 행사만큼은 한달음에 달려오겠노라고 당찬 포부도 밝히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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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는 다양한 행사에 초대되잖아요. 소외된 이웃들이 모인 곳에 갈 때도 있는데 그분들은 특히 더 반겨주시고 좋아해주시거든요. 그럴 때 가수로서의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껴요. 새마을금고가 좋은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새마을금고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직원도 아닌데 비과세 혜택과 높은 예금금리를 조목조목 설명하다보면 ‘내가 새마을금고에 푹 빠졌구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트로트처럼

최근 공연에서는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듯 시원한 ‘복 터졌네’와 애틋한 감정묘사가 일품인 ‘도련님’, 신곡인 ‘사랑의 동반자’를 주로 선보이지만 그의 대표곡인 ‘잡지마’와 ‘둘이서’, ‘웃으며 삽시다’ 등은 전국 노래교실에서도 손꼽히는 인기곡이다. 들을수록 마음에 와 닿는 가사와 어느새 입에 붙어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가 가수 문연주 노래의 특징이다. 30년을 트로트 가수로 살아온 그에게 위기는 없었을까 물었다.
“슬럼프가 왜 없었겠어요. 4년 정도 공백 기간이 있었는데 운명은 저를 다시 노래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때 가수가 천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거듭된 좌절을 겪은 젊은 친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제 노래, ‘웃으며 삽시다’를 듣고 새 삶을 살게 되었다는 얘기나, 수술 받기 전 두려운 마음을 제 노래를 들으며 다스릴 수 있었다고, 덕분에 병이 완화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가수에게 이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싶어요.”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웃음과 적극적인 말투로 시종일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가수 문연주. 그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기운을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임에서 노래 한번 해보라고 하면 어깨 힘주고 가곡을 부르거나, 아니면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요즘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뭔가 과시하려고 부르는 노래는 듣는 사람도 불편해요. 그럴 때 누군가 트로트를 부르는 순간, 분위기도 편안해지고 덩달아 흥이 나지요. 그것이 트로트가 가진 힘인 것 같아요. 가식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의 힘.”
30년 트로트 가수로서의 자부심을 들으니 문득 새마을금고의 상징인 느티나무의 넉넉한 그늘이 떠오른다.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부르니까 멋을 내며 엇박자로 부르거나 기교를 넣어 부르는 가수가 많아요. 본인은 좋을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질려요. 저는 연습 때나 무대에서도 항상 처음처럼 원곡대로 부릅니다. 그래야 오래갈 수 있어요. 노래의 맛을 내는 것은 기교가 아니라 깊은 데서 우러나오는 울림이거든요.”
변하지 않고 처음처럼, 모두가 더불어 누릴 수 있는, 그리고 그것이 오래 가도록 지켜가는 것. 가수 문연주와 새마을금고가 서로 닮아서 좋아진 것인지 좋아하다보니 닮아가는 것인지. 인터뷰 말미에 자못 궁금해졌다. 이 인연의 다음은 어디가 될까.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웃음과
적극적인 말투로 시종일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가수 문연주 ♥
글. 배미용
사진. 선규민
장소협조. 식물원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