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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합니다

To. 서울 명동새마을금고 소공지점 모두에게

‘하다’와 ‘해주다’의 차이는
사랑의 농도에 비례한다

서산 한화토탈(주)새마을금고 김일순 과장이
서울 명동새마을금고 소공지점 모두에게

“그때 참 고마웠어요.” 상대의 한 마디로 나는 좋은 사람이 된다. 쑥스러움을 장착한 “뭐 그런 걸 가지고….”가 이 대화의 완성형. 서로의 호감지수가 상승하면 둘 사이에는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싹튼다. 이는 같은 일도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변수가 되는데 감정을 가진,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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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참 고마웠어요.” ♥

준 사람은 잊고 받은 사람은 기억하는 일

기꺼이 베풀고 돌아서면 잊는 사람이 있고, 상대에게 해줄 때마다 헤아리는 사람이 있다. 주고도 잊으면 상관없지만 준 것에 대한 기억력은 비루하기 그지없다. 그 사이에 생긴 섭섭함이라는 감정은 관계의 균열을 만들기 때문이다.
명동새마을금고 소공지점의 박주현 과장은 전자다. 누구를 위해 ‘해준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잊은 것이다.
“김일순 과장님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성함과 직급, 그리고 서산 한화토탈(주)새마을금고에 계시다는 것뿐이에요.”
김일순 과장이 간식 선물을 보낼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도 긴가민가했다. 업무 중에 전화 통화만 했을 뿐 얼굴도 모르는 사이기 때문이다. 어렴풋이 지난달에 처리한 일 하나가 떠올랐는데 그때도 ‘설마’ 싶었다.
“저에게 예금 잔액 증명서를 발급해달라고 온 회원이 있었어요. 저희 금고거래 통장이 아니라 서산에 있는 직장금고 거래 통장이었지요. 원래는 거래내역을 요청할 때 해당 금고에 가서 신청해야 하잖아요. 임의 대리 자격으로 신청서를 받고 서산 한화토탈㈜새마을금고에 전화를 드렸고, 그 금고에서 처리한 것을 수수료 없이 회원분에게 전달해드렸어요.”
그 업무를 처리한 후에 메신저 알람이 울렸다. 발신자는 한화토탈(주)새마을금고의 김일순 과장. 한화토탈(주) 직장금고가 지방에 있어서 서울사무소 직원들이 소공지점으로 많이 간다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그때는 “별말씀을요.”라며 넘어갔는데 김일순 과장 입장에서는 오래도록 마음 한편에 남았던 것이다.

충남 서산에 본사를 둔 한화토탈(주)서울사무소가 시청역 앞에 있습니다. 서울지점이 따로 없다보니 가까운 명동새마을금고 소공지점에서 늘 저희 금고의 일을 대신 처리해주곤 했지요. 서울사무소의 직원이 약 200명 가까이 되거든요. 자금고의 업무 처리만으로도 바쁘실 텐데 늘 본인 일처럼 처리해주셔서 항상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명절을 맞아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네요. From. 서산 한화토탈(주)새마을금고 김일순 과장

타 금고 회원도 우리 금고 회원처럼

서울 명동새마을금고 소공지점은 북창동 먹자골목 안에 있다. 서울시청을 비롯해 사무실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전형적인 오피스 타운의 특성상 한화토탈(주)새마을금고 외에도 타 금고 회원의 방문 비율이 높은 편.
박재호 부장은 “새마을금고도 은행과 같은 시스템이라 여기는 분들이 많아서 해드릴 수 있는 것은 해드려고 합니다.”며 입을 열었다.
“저희 금고는 자금고 업무에 타 지역 금고 일까지 처리해야 해서 업무량이 많은 편인데요, 업무량과 수익은 비례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직원들이 수익과는 무관한 타금고 일을 처리한다고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더라고요.”
2011년 12월 개설된 명동새마을금고 소공지점에는 차성용 전무를 비롯해 7명의 직원이 있다. 박재호 부장의 말에 따르면 명동새마을금고 소공지점의 직원은 모두 멀티플레이어다.
여신과 수신은 물론 공제까지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 이들은 공제와 자산관리, 고객관리 분야의 지식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원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에도 열심이다. 얼마 전에도 직장인들 출근 시간대에 맞춰 시청역 앞에서 초코파이를 붙인 홍보전단지를 돌렸다고. 금고의 ‘내일’을 위한 ‘내 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입사 9년 차인 박주현 과장은 신입 때부터 새마을금고 일이 좋았다고 회고한다.
“통장 만드는 일이 그렇게 재밌더라고요. 통장에 숫자 찍히는 소리가 왜 그렇게 듣기 좋던지…. 요즘은 금융 지식이 부족한 회원들과 관련 지식을 나누는 일이 좋아요. 조금만 대화를 나누면 회원들이 느끼는 갈증이 파악되거든요. 그 부분을 해갈해주면 회원도 저도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가 가장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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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과 사랑은 숨길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조직원들이 공동체를 아끼고 사랑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외부인들이 먼저 알아본다.
‘여기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구축되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를 사랑하는 분이구나 느꼈어요

김일순 과장이 보낸 간식은 알록달록한 꽃송편과 컵시루떡케이크, 그리고 ‘명동새마을금고 여러분 고맙습니다’가 새겨진 앙금플라워케이크다. 한가위에 어울리는 떡 위에 선물하면 떠오르는 꽃을 심었다. 보내는 사람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선물을 보자 직원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
“저희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일을 이렇게 감사하게 여겨주셔서 저희가 더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김일순 과장님은 실무책임자시더라고요. 타 지역 새마을금고의 직원들까지 챙기시는 것을 보며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 김일순 과장님은 정말 새마을금고를 사랑하는 분이구나’하고요.”
기침과 사랑은 숨길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조직원들이 공동체를 아끼고 사랑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외부인들이 먼저 알아본다. ‘여기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구축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내가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자 하는 책임감에서 비롯한 일이었다. 여기에 체온이 스민 것뿐이다. 바로 감사하다는 표현이다. 책임감이 머리가 시키는 일이라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가슴이 시키는 일이다. 머리와 가슴의 거리는 때로는 멀고, 때로는 가깝다. 서산과 서울 간의 거리, 타 금고가 아닌 우리 새마을금고라 거리를 줄인 것은 머리가 시키는 일이었을까, 가슴이 시키는 일이었을까.

글. 배미용
사진. 선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