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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Family

마음을 전합니다

To. BBS봉사단 이희숙 단장에게

열성이 다 했네

북부산새마을금고 이기돈 차장이
BBS봉사단 이희숙 단장에게

궁금해서 물었다. 누군가 고마움을 전한다는데 받는 이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야 하니까. 답해줄 분들이 5명이나 오셨다.
평균연령 62세의 BBS봉사단 ‘언니’들이다. 더 물어볼 것도 없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한다. “이희숙 단장님이요? 아유~ 아주 열성적이시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신 BBS봉사단 이희숙 단장님, 지점별 봉사활동이 있을 때마다 언제나 솔선수범 앞장서서 참여해주시고, 봉사단원 한 명 한 명 격려도 해주시며 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고 홍보 활동에도 큰 도움 주셔서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전할 수 있게 되어 제게도 큰 기쁨입니다. From. 북부산새마을금고 이기돈

모두가 알아주는 열성 보유자

열성(熱誠). 뜻 그대로 풀어 보자면 열렬한 정성이다. 무언가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정성을 쏟는다는 말이겠다. 그저 열심히 한다는 말로는 부족한. 북부산새마을금고봉사단인 ‘BBS봉사단’의 이희숙 총단장이 바로 이 열성의 주인공이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열성을 보유한 자로 일찍이 지역에서는 소문이 난 그다. 특히 봉사활동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지만 20년 가까이 되었다.
“시작은 어르신 목욕봉사였어요. 직장을 다니지 않고 집에 있기가 무료해 우연히 시작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러다 차츰 익숙해지니 어르신들이 개운해하고 기뻐하시는 게 눈에 들어왔어요. 그때 알겠더라고요. 아, 봉사가 별 게 아니구나. 내가 조금만 힘들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편할 수 있구나 하고.”
그의 열성은 나날이 커졌다. 이웃지간으로 10년을 함께하며 여러 봉사단체 활동까지 같이 해온 봉사단 막내 안민애 씨는 증거라도 대듯이 막힘없이 이희숙 단장의 활약상을 읊어주었다.
“진짜 마르셨잖아요. 어디서 힘이 나나 싶을 정도로 열성적으로 하신다니까요. 구청자원봉사지원센터 이사로 있으면서 취약계층의 집을 방문해 실내를 정리해주는 봉사도 하고, 주민센터 내 도서대여 봉사도 15년 정도 하셨어요. 봉사활동 뿐만이 아니에요. 구청생활공간 정책 모니터링단으로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면서 일일이 사람들 찾아가 불편사항 없냐고 물어보시고, 그렇게 제안한 정책들이 정말 많이 채택이 됐어요. 2016년도에는 행자부 장관상도 받으시고.”
그렇게 열성적으로 달려오다 보니 북부산새마을금고와 인연이 닿아 현재 BBS봉사단의 총단장에까지 이르렀다.

내 이름 석 자로 봉사활동을 합니다

지난 7월 20일 발대식을 가진 BBS봉사단은 6개 지점마다 회원 7명씩 총 4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희숙 총단장은 남산정점의 부단장이기도 하다. 지점별 봉사활동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챙겨주는 모습에 북부산새마을금고 이기돈 차장이 간식 전달로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의 3대 빵집 중 하나라는 곳에서 맛 좋기로 이름난 대표 메뉴들만을 골라 이희숙 단장과 BBS봉사단 남산정점 회원들을 만났다.
빵집 이름만 듣고도 알아채던 그들이 뽑은 의외의 인기 메뉴는 달지 않고 촉촉한 양갱. 여기에 100% 사과즙까지 더해지니 이야기에 꽃이 핀다.
“언니야 이 빵이 하도 유명해서 해운대까지 가서 사먹는다는 그 빵집 아이가. 줄을 서서 먹는다 카더라.”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면 내 이름 석 자로 불리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누구야’ 하는 아이 이름이 내 이름이 되고, ‘누구네 엄마’가 꼬리표처럼 붙는 게 현실인데, 단장님 외 호칭이 언니 아니면 막내다. 봉사활동이 처음이라는 이상애 씨와 김경희 씨도 언니. 먹고 살기 바빠 봉사활동을 자주 못하다가 BBS봉사단에 오니 사람냄새가 나서 좋다는 박순덕 씨도, 이사 후 아파트 관리비 때문에 새마을금고와 자주 거래하다 보니 자연스레 친숙해져 봉사단까지 하게 됐다는 진선희 씨도 모두 언니다. 보기 좋게 빵을 나눠 담아주고 언니들 알뜰살뜰하게 챙기는 안민애 씨는 집에서는 손이 빠른 맏며느리이고, 봉사단에서는 똑 부러지는 막내다. 부를 때 호칭은 언니지만, 봉사단에서는 누구의 아내나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 석 자로 활동한다. 봉사단 모집 공고 안내를 보고 모두가 자발적으로 신청해서 하는 봉사단 활동이니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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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은 단원 믿고, 단원은 단장 믿고

1기 BBS봉사단이 창단한 지 이제 겨우 3개월 남짓. 첫발을 내디딘지가 오래되지 않아 이희숙 단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부담이 아닌 기대와 포부로 가득 찬 얼굴이다.
“각 지점별 색깔을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려고 해요. 봉사단들이 의견도 많이 내고요.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봉사단 한 명 한 명이 새마을금고 직원이라는 마음으로 홍보도 하고 있어요. 저도 봉사단을 믿고 열심히 해야지요. 봉사를 하다 보니 이기돈 차장님이 주신 뜻밖의 선물도 받게 됐는데 그 마음에 보답도 해야 하니까.”
봉사단원들 믿고 가겠다는 이희숙 단장의 말에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언니’들이 답한다. “우리가 단장님을 믿고 가는 거지. 저 열성을 누가 따라가.” 집에서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 대신 봉사활동을 선택했던 그들. 이제 이렇게 모여서 나누는 대화가 좋아서, 봉사활동 하면서 얻어가는 따뜻한 마음이 기뻐서 더 오래 더 자주 보게 될 것만 같다.

봉사단 한 명 한 명이 새마을금고 직원이라는 마음으로 홍보도 하고 있어요.
저도 봉사단을 믿고 열심히 해야지요.
글. 정혜영
사진. 선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