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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가 아니라면, 우리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한 필수연금 세 가지가 있다. 국민연금(법정제도)과 퇴직연금(준법정제도), 개인연금(임의제도)의 3중 보장체제를 구축해 놓는다면 노후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먼저, 국민연금은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적 연금제도다. 소득이 있을 때 보험료를 납부하면 갑작스러운 사고와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어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게 됐을 때, 또는 나이가 들어 마땅한 돈벌이가 없을 때 연금이 지급된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국민의 60%는 국민연금이 주된 노후 준비수단이라고 답했다.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연금액의 실질 가치를 유지해주고, 가입자 사망 시점까지 지급해주는 종신연금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가입자의 사망 이후에는 배우자도 연금을 일부 수령할 수 있어 배우자가 혼자 남게 됐을 때도 보장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돈을 내는 사람은 줄고 받는 사람은 많아졌다. 이대로라면 2057년 국민연금 재정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정부는 10년 만에 연금 개편에 착수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재정 안정보다 노후소득보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연금개혁 특위 등의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회의 국민연금법 개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생각에서다. 국민연금법에 따라 기금이 소진되면 국가가 별도로 지급을 책임지도록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