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골병(骨病)’

골다공증

| 송세희(의학전문기자) 도움말 | 다나은신경외과, 혜민병원, 바른본병원

소리 없는 질병

뼈는 칼슘이나 인과 같은 미네랄의 저장고로 소멸과 재생을 반복하며 몸의 칼슘항상성을 유지해 모든 세포가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뼛속 조직은 지속적으로 새롭게 재생하고 있는데 이런 순환 고리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뼈가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없어지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뼈 내부의 밀도(골밀도)가 낮아지기 시작한다. 이런 현상은 모든 사람들이 겪게되는, 일종의 ‘노화’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체내 영양 상태와 호르몬 분비 정도에 따라 나이와 상관없이 변화가 가속화되기도 한다. 외관은 멀쩡해보여도 내부는 텅 비어버린 것처럼 큰 구멍들이 뚫린다. 이처럼 뼈의 구조가 엉성해져 강도가 약해지는 증상을 골다공증이라고 부른다.
골다공증은 평소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어 다친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지방에 걸려 넘어졌는데 뼈가 쉽게 부서지기도 하고, 단지 걷거나 앉아있기만 해도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크게 다치는 일이 많다. 고통스러운 통증이 수반되고 내외과적인 후유증이 남으며 뼈의 회복도 더딘데다 노년에 고관절 부위가 골절되면 사망률이 20%에 이른다.

젊다고 안심하긴 금물

골밀도는 태어날 때부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30대부터 낮아지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는 대체로 노년층이 많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연평균 10%씩 증가해 약 90만 명을 기록했다.
골다공증 환자의 다수는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다. 폐경 시기부터 호르몬 분비가 적어져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성호르몬 분비가 대체로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환자가 적은 편이다. 통계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여성 10명 중 3∼4명, 남성 10명 중 1∼2명이 골다공증 증세를 보인다.
하지만 최근 10∼20대 골다공증 환자가 지난 4년간 약 10% 이상 증가했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운동부족, 흡연·음주로 인한 영양부족, 신진대사 기능 저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은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뼈 형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차단하게 되므로 매우 치명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아도 골밀도를 저하시킨다. 대부분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 활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의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고 활동량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골밀도가 높다. 이런 탓에 골다공증인지 모르고 과도한 운동과 레저를 즐기다가 크게 골절되어 사회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예방은 칼슘과 비타민D, 운동으로!

골다공증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골다공증 예방의 영양소로 꼽히는 것은 칼슘과 비타민D다. 칼슘은 골밀도를 유지시켜주는 핵심인자이고 이를 체내로 흡수시켜주는 역할은 비타민D가 맡는다. 따라서 달걀, 생선처럼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한편, 햇볕을 쬐어 비타민D를 피부로 흡수하면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젊을 때부터 시작해야 가장 효과적이다. 미리 골밀도를 높이면 골절이 오는 한계까지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나이에 관계없이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체조나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체중을 실어서 하는 간단한 운동부터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실시하고, 점차 늘려나갈수록 효과는 배가된다. 근육 강화 운동도 좋지만 제자리 뛰기나 줄넘기, 가파른 등산 등은 관절에 충격을 많이 주기 때문에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담배와 음주,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니코틴과 카페인은 칼슘의 배출을 촉진시키고 알코올은 비타민D 기능을 저하시켜 칼슘의 흡수를 막는다.

당신의 ‘뼈’는
안녕한가요?

골다공증은 단 한 번의 골절만으로도 크게 다치고 긴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이 필수적인 질환이다. 노년기에 흔하게 나타나지만 생활습관과 영양상태에 따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밀도가 현격히 낮아질 수 있으므로 조기 검진과 예방이 필요하다.

Test 각 문항별로 자신의 상태와 가장 비슷한 대답을 고른 후, 괄호 속 숫자의 합을 구한다
1. (여성) 폐경기 전후이거나 과거 12개월 이상 월경이 멈춘 경험이 있다.
2.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다.
3. 과거에 비해 키가 3cm 이상 줄었다.
4. 저체중이다.
5. 사소한 충격으로 골절(실금 등 포함)된 적이 있다.
6. 내분비질환(당뇨, 신부전증, 갑상선 질환 등)을 앓고 있다.
7. 하루 반 갑 이상 흡연을 즐긴다.
8. 하루 3잔 이상 음주를 즐긴다.
9.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다.
10. 현재 60세 이상이다.
Yes 체크 항목 수
  (0~3점 저위험군)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사람
  (4~7점 중위험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사람
  (8점 이상 고위험군)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사람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실천 가이드

Doctor's advice

  • 위험성 낮음

    골밀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저하됩니다. 따라서 뼈 형성에 좋은 칼슘과 비타민D,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달걀, 유제품, 생선, 콩류 식품을 드시고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도 정기적으로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 위험성 중간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인 골감소증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반드시 검진을 받으시고 식생활 개선과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칼슘의 과다 섭취는 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칼슘보충제 대신 음식으로 충당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위험성 높음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7배 이상 높아집니다. 나트륨은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므로 가급적 피해야 하고, 음주나 흡연, 탄산음료, 카페인도 멀리해야 합니다. 병원에서의 정기검진과 검사는 필수입니다.

Health Care

  • 야외 운동

    골밀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운동은 체중 부하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조깅, 계단 오르기, 가벼운 산책과 같은 운동을 권장하며 스트레칭과 역기 들어올리기 등의 전신 운동을 더하면 전신 골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햇빛으로 비타민D가 흡수되는 야외 운동이 좋습니다.

  • 흡연, 음주, 카페인 금지

    흡연과 카페인은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리고 성호르몬을 감소시켜서 골밀도를 낮춥니다. 하루 3잔 이상 술을 마시면 뼈 건강에 해롭고, 여성의 경우 더 적은 음주량에도 골밀도가 뚜렷이 감소합니다.

  • 낙상 주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환자의 90%는 넘어지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철 빙판길은 낙상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이니 주의가 필요하고, 골다공증 환자는 일상생활 중에도 미세골절이 일어날 수 있으니 허리나 골반에 부담되는 행동(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등)은 피해야 합니다.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음식

칼슘은 뼈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유제품과 콩류, 달걀, 다시마 등에 칼슘이 다량함유되어 있습니다. 과일로는 대표적으로 딸기가 있습니다. 딸기에는 칼슘을 비롯해 인, 비타민C도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비타민D도 중요한데 주로 표고버섯과 연어, 청어 등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시간 계획 능력이 엉망인 당신. 당장 시간 관리를 시작 하십시오.

서비스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