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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넘치는  가족의
  좋은  Day!

인천서부새마을금고  신준섭 차장 가족

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힌 맑은 주말. 인천서부새마을금고 신준섭 차장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주말마다 ‘아빠, 어디가?’를 외쳐대던 두 아들에게 오늘은 시원스러운 답을 줄 수 있게 됐다. 가족을 위해 포천으로 떠나는 여행을 깜짝 이벤트로 준비했기 때문이다.

| 이미혜 사진 | 선규민

일상이 좌충우돌, 오늘만큼은 가족에 평화를!

착실한 A형 남자가 열정적인 B형 여자를 만나 2년 정도 달콤한 연애를 하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평생의 친구가 되어 가정을 함께 꾸려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결혼한 지 14년이 됐다. 긴 세월을 함께하는 동안 둘 사이에는 엄마와 아빠를 적당히 닮은 두 아이가 생겼고, 매일매일 행복이라는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첫째 민재가 10살, 둘째 현재가 9살이에요. 연년생 형제라 일상이 좌충우돌 그 자체입니다. 한 살 차이라 아이들에게는 좋지만, 아내가 힘들죠.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주말에 집에만 있다 보니, 두 녀석이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집안에서 방방 뛰어다니거든요. 말 그대로 전쟁터예요. 이번 주말만큼은 좀 평화롭게 보내고 싶네요.”
인천을 벗어난 나들이는 오랜만이라는 신준섭 차장은 자연 속에서 다양한 과학체험이 가능한 ‘어메이징파크’가 두 아들의 취향에도 딱 맞는 곳이라며 흡족해했다. 신준섭 차장 가족은 가장 먼저 짚라인에 도전하기로 했다. 민재는 짚라인이 최고 시속 70km라는 소리에 살짝 긴장한 눈치다. 형이 타면 무조건 타겠다고 외치는 동생 현재 때문인지 용기를 내 짚라인에 올랐다. 한 살 차이라도 형의 체면이 있어 물러설 수는 없으니까. 출발과 동시에 신나게 내지르는 아이들의 함성이 숲을 가로질렀다. ‘하늘을 나는 영웅이 된 기분이 최고! 한 번 더!’를 연신 외쳐대는 아이들 모습에 신준섭 차장과 아내 최지영 씨 또한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 것처럼 짜릿하다며 눈을 떼지 못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

형제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떡볶이로 배를 채운 후 어메이징파크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장난기 가득한 엄마, 아빠 덕분에 민재와 현재는 틈만 나면 숨바꼭질에 술래잡기를 하고, 아빠를 샌드백 삼아 권투놀이도 한다. 이렇게 몸으로 많이 놀아주다 보니 애가 있는 집마다 고민이라는 ‘스마트폰 전쟁’도 남의 이야기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특히 두 아이 모두 7살이 될 때까지 미디어에 현혹되지 않게 하려고 손과 몸을 쓰는 놀이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신경을 썼죠. 어릴 때부터 도시락을 싸서 놀이공원에서 온종일 놀다 오거나 집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즐기면서요. 아이들이 다양한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엄마의 노력만으로는 힘들어요. 남편은 저와 아이들에게 ‘안돼’라는 말을 한 적이 없어요. 항상 아이들과 제가 하는 걸 존중해주고, 함께하니 가능한 일이에요.”
신준섭 차장이 새벽에 수영을 한 지도 1년이 넘었다고 한다.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운동이지만, 운동 중에서도 수영을 선택한 데에는 따로 이유가 있다고. 본인을 닮아서인지 똑같이 물을 무서워하는 두 아이에게 솔선수범해서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중에는 아이들에게도 수영을 가르치고 싶다는 게 이유다.
아무리 늦게 귀가해도 설거지는 꼭 해준다며 남편 자랑을 더 하는 아내 최지영 씨는 육아, 가사와 아동복 가게 운영까지 모두 혼자 해낼 수 있었던 데에는 남편의 무던하면서도 뱉은 말은 지켜내는 책임감 있는 성격이 의지가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주말에 집에만 있다 보니,
두 녀석이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집안에서 방방 뛰어다니거든요.
말 그대로 전쟁터예요. 이번 주말만큼은 좀 평화롭게 보내고 싶네요.
어메이징파크 백배 즐기기 미션

어메이징파크 곳곳에 위치한 조형물을 살펴보던 민재와 현재는 하늘로 치솟은 잣나무들 사이로 연결된 히든브릿지를 발견하자 발걸음이 바빠졌다. 잣나무 사이에 18개의 플랫폼을 연결해 공중에서 숲을 산책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신준섭 차장은 숲속 가득한 피톤치드 덕분에 그간 몸에 쌓였던 미세먼지가 모두 사라지겠다며 아이들에게 깊이 숨을 들이마시라고 알려준다.
300m 길이의 히든브릿지를 완주하자마자, 현재는 엄마의 손을 이끌고 서스팬션브릿지에 가자고 재촉했다. 긴 다리를 건넜으니 잠시 쉬었다가 가자는 만류에도 흔들림이 없다.
정해진 시간 내에 어메이징파크 안에 있는 다리를 모두 완주해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에 휩쓸려 서스팬션브릿지에 도착했다. 산악에 설치된 현수교 중에서도 국내에서 제일 길다는 설명에 130m의 길이가 1km는 되는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케이블 1개당 장력이 25톤 덤프트럭 17대를 매달 수 있을 정도이고, 체중 70kg의 어른 8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다는 엄마의 설명에 두 아이는 얼마나 튼튼한지 확인해볼 요량으로 다리 중간에서 펄쩍펄쩍 뛰어보았다. ‘장난꾸러기’라는 단어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형제들이다.

HAPPY FAMILY
두 아이 모두 높은 목소리와 발걸음이
계속해서 바쁜 걸 보니 이곳이
재미있긴 한가 보네요. 오늘 처음 와봤는데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할 때 종종 놀러오려고요.
잣나무 숲이 울창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와도 걱정 없겠어요.
에너지를 소진한 만큼 행복으로 꽉 채우는 날

밖에서 실컷 뛰어논 가족은 과학관으로 들어가 과학 전시물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민재는 요즘 공부에 흥미를 느껴서인지 과학 전시물 하나하나의 원리를 살펴보며 체험해보는 데 집중했다. 반면 현재는 물그네인 어메이징스윙에 홀딱 빠졌다. 100여개의 밸브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피해 전자그네가 움직이는데, 놀이터그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흥분했다.
“두 아이 모두 높은 목소리와 발걸음이 계속해서 바쁜 걸 보니 이곳이 재미있긴 한가 보네요. 오늘 처음 와봤는데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할 때 종종 놀러오려고요. 잣나무 숲이 울창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와도 걱정 없겠어요. 오늘도 여기 운영이 끝날 때나 되어야 나갈 것 같은데, 포천까지 왔으니 이동갈비로 저녁에 고기 파티도 하고 펜션에서 다같이 호사 좀 누려보려고요.”
신준섭 차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게 부모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하며, 오늘도 마음속에 행복이 가득 채워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넘치는 에너지는 숲에서 노느라 다 소진하고 빈 것은 다시 행복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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