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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시작,  혈관 청소!

혈행장애

우리 몸속을 타고 흐르는 혈액은 이 글을 읽는 지금도 체내를 순환한다. 위장이나 뇌와 같은 중요한 장기부터 손가락 끝마디까지, 우리 몸은 혈액이 가져오는 영양분을 받아야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공급이 중단된다면 건강한 장기라도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 혈액이 이동하는 혈관의 관리가 건강관리의 핵심인 이유다.

| 송세희(의학전문기자) 도움말 | 다나은신경외과, 혜민병원, 바른본병원

몸속의 고속도로

우리 몸속의 혈액은 체내에서 만들어진 열을 주요 장기에 공급하고 혈관은 피부와 가까운 모세혈관을 수축·이완하면서 열손실을 줄이거나 과도한 체내 열기를 방출한다. 또한 혈액은 혈관을 타고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 호르몬을 공급하고 세포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이처럼 혈액과 혈관은 우리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 기초적인 신체기능부터 몸 전체의 장기와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일까지 수행하고 있다.
혈관을 통해 혈액이 이동하는 것을 혈행(혈액순환)이라고 한다. 이 혈행이 원활하려면 심장과 혈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성인의 경우 혈관의 총 길이는 10만여km인데,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약 20초 만에 이 거리를 순환하고 돌아온다. 끝없이 뻗어나간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보다도 훨씬 빠르게 오가는 셈이다. 차선이 갑자기 줄어들면 자동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정체되듯, 혈관도 좁아지거나 막히면 혈액이 순환하지 못한다. 심장이나 뇌와 같은 중요한 장기라면 단 몇 분만에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본연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혈관이 막힌다면?

혈행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심장의 혈압이 낮아 혈액이 혈관 끝부분까지 도달하기 어려운 경우, 혹은 반대로 혈압이 너무 높아 혈관이 압력을 버티지 못할 때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또 혈액이 탁해져 혈관 내벽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혈관벽 자체의 탄력성이 낮아진 탓에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행이 끊기기도 한다. 이렇게 혈액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 산소와 양분이 부족해진 장기와 세포가 죽어가게 된다. 혈관이 막힌 부위에 따라 발현되는 증상도 모두 다르다. 대체로 손발 저림(혹은 시림)과 하지정맥류가 가장 흔한 편이고 발기부전, 관상동맥질환, 기억력 감퇴, 뇌졸중 등의 증상도 많다.
손발 저림은 혈관이 좁아지는 등의 이유로 혈액이 손발 끝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발현되는 증상이다. 다만 이 증상은 혈행장애가 아닌 말초신경병증,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만약 손발이 저리면서 아프고, 동시에 시리거나 붓는 증상까지 동반한다면 혈행장애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 없이 그대로 방치하면 감각이 사라지고 피부가 변색되며, 더 심해지면 괴사하기도 한다.
기억력 감퇴는 혈행장애로 발병되기 쉬운 심각한 증상이다. 뇌에 연결된 수많은 모세혈관들 중에서 일부라도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뇌기능이 조금씩 저하된다. 증상 초기에는 건망증처럼 기억의 전부가 사라지지 않는 일상적인 수준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뇌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만큼 자각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중년 이후라면 혈관성 치매로 발전될 수 있는데, 평소보다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결리는 증상이 심해졌다면 혈행장애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의사의 검진이 필요하다.

혈행장애와 말초신경증상

우리 몸은 혈액공급이 끊긴 ‘허혈’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중증의 허혈이 계속되면 세포는 곧 죽어버린다. 뇌나 심장, 다리로 가는 혈관이 아예 막히면 뇌경색증, 심근경색증, 하지괴사가 발생한다. 손발 저림 증상도 마찬가지다. 손발이 저리거나 시리기만 하고 아픈 감각이 없다면 신경계, 골격계, 혹은 심리적인 요인일 확률이 높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손발 저림의 대다수는 말초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혈액순환개선제 등의 약을 무리하게 복용할 필요는 없다.
혈행장애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적고 갑작스럽게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는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은 동맥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혈액의 점성을 높여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다. 또한 담배연기 속 일산화탄소는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의 위험을 높이고 노화속도도 빨라지게 한다.
혈행 건강에 가장 좋은 것은 반신욕이다. 반신욕은 혈압과 맥박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가벼운 산책을 겸해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이나 손뼉을 치는 등의 간단한 동작을 병행하면 혈행개선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당신의 손발은
‘저릿저릿’ 한가요?

혈액은 우리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수분과 전해질, 염기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혈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몸에서는 손발이 저리는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다른 유사한 질병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고, 급성 질환으로 번질 위험도 높은 만큼 자각 증상이 있다면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Test 각 문항별로 자신의 상태와 가장 비슷한 대답을 고른 후, 괄호 속 숫자의 합을 구한다.
1. 저혈압, 혹은 고혈압이다.
2. 흡연을 한다.
3. 늘 손발이 차고 저리면서 통증이 있다.
4. 부종이나 각종 피부염증이 많다.
5. 편두통이나 뒷목이 뻣뻣해짐을 자주 느낀다.
6. 조금 걸으면 종아리가 아프다.
7. 발꿈치(아킬레스건)가 부었다.
8.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근육통이 생긴다.
9.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하면 가슴에 압박감을 느낀다.
10.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가 높다.
Yes 체크 항목 수
  (1~3점 저위험군)
전체적인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사람
  (4~7점 중위험군)
의사의 검진이 필요한 사람
  (8점 이상 고위험군)
혈행장애가 의심되는 사람
혈행장애 예방을 위한 실천 가이드

Doctor's advice

  • 위험성 낮음

    건강한 사람이라도 나이에 따라 혈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크하신 항목 중에서 정도가 심각한 것이 있다면 혈행장애를 포함한 여러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반신욕을 해보세요.

  • 위험성 중간

    혈행장애는 심장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행장애의 예방은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비슷합니다. 금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습관, 운동과 체중조절, 혈압이나 당뇨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가족 중에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앓았던 분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위험성 높음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중풍이나 치매가 생기고 심장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심부전, 심근경색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시 의사의 정밀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혈행장애는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갑자기 치명적인 급성 질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Health Care

  • 반신욕

    반신욕은 혈행을 촉진시켜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됩니다. 혈압과 맥박을 안정시키면서 혈행이 원활해지는 최적의 물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7~38℃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일주일에 2~3번 15~30분씩, 노인이나 심혈관계 질환자는 10분 이내로 끝내야 합니다. 반신욕 후에 따뜻해진 몸을 식히면 반신욕을 한 의미가 없어지므로 몸을 씻고 싶다면 미온수로 가볍게 땀을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 마사지

    마사지는 혈액과 림프액 등의 체액 순환이 원활해져 체내 노폐물과 통증 유발물질 생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손발이 저리고 아픈 경우에는 강하게 눌러주기만 해도 혈행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당뇨 환자나 고혈압 환자는 혈당과 혈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에는 부위를 직접 건드리지 말고 부근의 위아래를 심장 방향으로 마사지해야 합니다.

  • 차(茶) 마시기

    체온이 낮아지면 혈행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외부의 찬 공기, 혹은 실내 에어컨 등으로 추위가 느껴지면 따뜻한 차를 마셔서 체내에서부터 열기를 보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효능이 있는 차를 골라 마시면 더 효과적입니다. 생강과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녹차와 홍차는 혈액을 맑게 하며 혈행을 촉진시켜줍니다.

혈행장애
개선에 좋은
음식

심장, 혈액,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범은 바로 과도한 콜레스테롤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체내 세포막을 형성하고 성호르몬과 담즙을 만들어내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너무 많아지면 기름때가 되어 혈액의 점도를 높이고 혈관을 좁혀버립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면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불포화지방산은 꽁치와 고등어를 비롯한 등푸른 생선이나 표고버섯, 브로콜리, 들기름에 많습니다. 또 다시마에 함유된 알긴산과 단호박에 있는 베타카로틴도 체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시간 계획 능력이 엉망인 당신. 당장 시간 관리를 시작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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