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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개의 낙하산 ]

이나경作, 장지·비단에 채색, 19cmx24cm(1호), 2014

낙화생(落花生)은 땅콩의 다른 이름이다. 땅콩은 꽃이 땅에 떨어지고, 떨어진 자리의 흙속에서 콩이 달린다. 이나경 작가는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아름다운 꽃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는 결코 쓸쓸한 것이 아닌,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작품에 담아낸다. 땅콩이 열매를 맺는 과정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숙해지는 사람의 일생과 닮아있다.
낙하산 대신 그려진 꽃의 모습은 희망을 상징하고, 저물어가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작품의 내용인 낙화(落花)와 제목인 낙하(落下)를 활용한 언어유희로 지친 하루를 보냈을 당신의 기분을 한결 가볍고 포근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글, 그림 제공 | 오픈갤러리

MG Letter 삶은 사람으로 쓰세요

사람 마음 들었다 놨다 하는
화려한 꽃들이 지고 나면
겨울이 오기 전까지 긴 생을 이어갈
푸른 잎들이 돋아납니다.
조바심은 내려놓고 자비와 자애로
마음을 채울 시간이에요.

‘사람’을 적으려다 성급한 손이 ‘삶’으로
‘삶’을 적으려다 조급함 맘이 ‘사람’으로
쓰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서두르는 마음은
삶에서 가끔 사람을 빠트리곤 해요.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않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삶은 사람으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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