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container

김원기 이사장(우측 왼쪽에서 두번째)과 새통영새마을금고 직원들

통영시 새통영새마을금고

후발주자의
이유있는  전력질주
회원을  향하다

같은 출발선에서 뛰어도 승자와 패자는 늘 존재한다. 출발이 다소 늦다면 어떨까. 같은 전력질주로는 결승선에 결코 먼저 도달할 수가 없다. 새통영새마을금고는 스스로 후발주자라 말한다. 다른 금융기관과의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그들이 오늘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내일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는 이유다. 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다. 승자로서 그 기쁨을 회원들에게 배로 돌려주기 위함이다.

| 정혜영 사진 | 선규민

주류카드 유치에 신호탄을 쏘아 올리다

후발주자라고는 하나 새통영새마을금고의 경영지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자산 163,038백만원에 요구불예금(예수금대비)은 17.16%로 상위를 차지하고, 대출 역시 76%로 목표실적 80%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공제와 함께 비이자수익사업인 주류카드 사업으로 1년이 채 안된 현시점에 270건을 달성(7월 기준), 올해 목표인 300건도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새통영새마을금고가 후발주자라 말하며 매일같이 담금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원기 이사장은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력질주를 할 수밖에 없노라 말한다. 전력질주의 핵심은 비이자수익사업인 주류카드 사업이다.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내실을 강화하는 것만이 타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금리조달비용을 낮추고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요구불예금 증대만이 답입니다. 주류카드 사업에 매진한 것도 바로 그 이유입니다. 타 금융기관의 경우 주류카드 사업을 시작한지 길게는 20년, 10년씩 됩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해 12월 출시 후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9:1의 싸움인 셈입니다. 늦게 출발했으니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죠. 전력으로 뛰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있겠습니까.”

같은 조건에서 다른 전략을 펼치다

새마을금고의 주류카드가 출시되기 전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 금고와 거래하는 회원 중 음식점과 주점을 운영하는 많은 사업주들이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금고에 주류카드가 없어 주류대금을 내기 위해 타 금융기관으로 종종 이탈하는 회원들이 생기는 것이다. 이탈도 문제지만 당장 주류구매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회원들의 고충을 그대로 두고 볼 수가 없었다. 중앙회에도 주류카드 출시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주류카드가 출시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각도에서 전략을 펼쳤다. 오래 고민한 만큼 전략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우선, 각 주류업체마다 김원기 이사장이 직접 협조요청 공문을 들고 찾아 나섰다.
통영지역에 있는 주류판매업체는 신진상사, 충무주류, 한려주류, 동양상사 총 4곳. 업무구역에 모두 속한 곳이라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가며 대표들을 직접 만나 협조를 구하고 설득에 나섰다. 회원들이 주류를 구매하려고 할 때 새마을금고 주류카드를 알리고 유치하는데 협조를 구하는 일이었다. 회원들의 주류구매에 편의성을 제고하는 일이기에 이탈했던 회원들도 점차 돌아왔다. 주류카드 덕분에 신규 회원이 되어 거래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났다. 직원들도 뜻을 모았다. 주류카드 집중홍보기간 동안 1인 1일 1상가 방문을 추진하며 지역 내 사업주(가망고객)들을 만났다.
“퇴근하고 상가마다 방문을 했습니다. 주류카드 사업 선점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금고와 거래하는 기존 사업자에 대한 정보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본점과 지점별로 개별방문을 진행했죠. 특별 추진 기간을 정해 집중 신규유치를 독려함은 물론 실적 100% 달성시 사기진작을 위해 포상급을 지급해 동기부여도 했습니다.”
목표도 하나요, 금고와 직원이 노를 젓는 것도 한방향이니 전략은 통했다. 올해 목표한 300건 중 270건 달성, 달성율은 90%에 이른다. 어느 지역에나 음식점이나 주점을 운영하는 사업주는 있기 마련이고, 주류카드를 먼저 시작한 금융기관 역시 수두룩하다. 같은 조건에서 새통영새마을금고가 이같은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차이는 전략의 차별화와 꾸준한 추진력에 있다.

통영시에서
최고의
친절한 금고
골인할 때까지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방향키를 잡고 있는 건 리더의 몫이나 그 방향으로 나아감에 있어 가장 큰 추진력은 직원들의 마인드다. 새통영새마을금고가 설립된지 올해로 45년. 본점과 4개 지점(북신, 무신, 신전, 죽림) 직원은 총 22명. 전 직원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게 하나 있다. ‘통영시에서 최고의 친절한 금고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이다. 이는 김원기 이사장의 경영신조이기도 하다.
“지역 내 7개 금고 중에서 우리 새통영새마을금고의 수신 이자는 낮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올해만 150억원의 자산신장을 이뤘습니다. 이자가 낮아도 거래를 유지하고 자산을 맡기는 이유는 신뢰 때문이죠. 금고의 안정성을 믿는 겁니다. 우리가 대출비율을 높여 튼튼한 수익구조를 갖추려는 이유도 회원들의 이러한 믿음에 보답하기 위함이에요. 그리고 그 바탕에는 친절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가까이 있는 이웃처럼 친절해야 신뢰도 쌓이고, 신뢰가 쌓여야 자산도 맡기며 금고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거니까요.”
통영시청에서부터 북신동장까지 30년간 공직에 있었던 김원기 이사장에 대한 지역민과 회원들의 신뢰도 새통영새마을금고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 아침 출근길이면 꼬박 지점에 들러 직원들에게 격려를 전하고, 모닝커피 한잔과 함께 직접 회원들을 맞으며 직원들이 가져야할 회원 섬김의 자세를 보여줬다. “아부지, 오이소~” “어무이, 커피 한잔 하고 가이소” 따뜻하게 건네는 김원기 이사장의 친근한 아침과 친절한 일상은 자연스레 새통영새마을금고의 얼굴이 된다.
동짓날에는 팥죽 나눔 행사를 하고, 여름에는 북신시장을 오가는 이들에게 시원한 식혜 한잔을 나누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새통영새마을금고. 더 큰 수익을 올려 회원들에게 환원하는 것이 오직 나아갈 방향이라는 김원기 이사장은 임기안에 적립금 100억원 이상 보유한 우량금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골인할 때까지 지칠줄 모르는 새통영새마을금고의 전력질주는 그래서 오늘도 올곧이 회원을 향해 있다.

새통영새마을금고 김원기 이사장 아침 출근길이면 꼬박 지점에 들러
직원들에게 격려를 전하고, 모닝커피 한잔과 함께
직접 회원들을 맞으며 직원들이 가져야할
회원 섬김의 자세를 보여줬다.
주류구매 전용카드

서비스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