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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함께여서 더 행복한 우리
미리메리크리스마스!

춘천시 북춘천새마을금고 이동규 대리 가족

이동규 대리에게 11월은 각별하다. 아내 왕은영 씨와 결혼한 때일 뿐만 아니라 그녀의 생일도 11월중에 있다. 출장 때문에 이 모든 기념일을 챙기지 못해 빵점 남편이 될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을 접하고, 사보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북춘천새마을금고 이동규 대리 가족이 강원도 홍천에서 한발 앞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순간을 함께 해보자.

| 이미혜 사진 | 선규민

깜짝 이벤트 덕분에 100점 남편으로 기사회생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신청했는데, 갑자기 주말에 홍천으로 여행을 가자고 하니, 아내가 믿질 않더군요. 올해 여름휴가도 다녀오지 못했고, 어제가 아내 생일이어서 그냥 지나갈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제 사연이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는 ‘됐다’ 싶었습니다. (웃음) 다음 주에는 아들 규빈이가 편도수술을 해야 해서 한동안 여행을 떠나기도 어렵게 됐는데, 이번 주말 기적처럼 홍천으로 가족여행을 왔네요. 어제 못한 아내 생일파티도 오늘 특별하게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사보 덕분에 아내에게 체면을 세울 수 있게 됐다는 이동규 대리. 그래서인지 펜션으로 걸어 들어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산타마을과 양떼목장이 함께 위치한 펜션이라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겠다는 기대로 춘천에서 홍천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는 가족. 규빈이와 태린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양떼목장으로 달려갔다.
양띠라서 양과 특별히 친하다는 5살 태린이는 막상 자신보다 큰 양이 쫓아오는 게 무서우면서도 신나는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규빈이는 넓은 잔디밭을 마음껏 뛰는 것도 즐거운데, 양들이 부하처럼 졸졸 따라다니니 대장이 된 것 같다며 일일 목동을 자처했다.

이번 주말 기적처럼 홍천으로
가족여행을 왔네요.
어제 못한 아내 생일파티도 오늘 특별하게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자상한 마음 씀씀이로 가족에게 휴식을 선사

부부는 목장 곳곳을 휩쓸고 돌아다니며 양, 염소, 타조들과 인사를 나누는 규빈, 태린 남매를 쫓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동규 대리는 태린이가 올해 5살이 되면서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해 셋만의 데이트가 가능해져 더욱 특별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양가 부모님 모두 가까이 사셔서 육아에 도움을 주시지만, 사실 아이들을 키우는 데 가장 힘든 건 엄마일수밖에 없잖아요. 아내도 직장생활을 하니 주말에는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두 아이만 데리고 서울 야구장으로 놀러 가거나 외출을 해서 아내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려고 하죠. 사실,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게 저도 즐겁고요.”
아내 왕은영 씨는 “다음 생이 있다면 남편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최고의 아빠임을 인정했다. 목장을 샅샅이 둘러본 후, 숨도 고를 겸 양 모형 시계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빠와 태린이, 엄마와 규빈이가 한팀이 되었는데, 미술을 좋아하는 규빈이가 엄마의 도움 없이 스스로 조립해나가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요즘 아이가 부쩍 성장한 것을 느낀다”며 대견해하는 모습이다.

가족은 가족으로부터 힘을 얻는 법.
“가정을 이루고서야 ‘누군가를 위해 살아간다’는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것이겠지요?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는 지금부터

산타마을에 들어서니, 핀란드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한 두 아이 모두 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이미 정해두었다며 귀여운 눈빛으로 아빠를 바라보았다. 소원엽서를 써두면 산타할아버지가 그걸 보고, 선물을 가져다주실 거라고 얘기하자, 두 아이 모두 재빨리 자리를 잡고, 엽서에 소원을 적기 시작했다. 규빈이는 장난감 이름을 엄마에게 물어가며 써내려 갔고, 태린이는 그림으로 대신했다. 두 아이와 함께 부부도 소원 엽서를 적어보았는데, 부모 마음은 다 똑같나 보다. ‘우리 규빈이 착한 초등학생, 우리 태린이 예쁜 유치원생, 우리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착한 아빠, 좋은 아빠 되도록 꼭 좀 도와주세요!’. 온통 아이들 이야기뿐이니 말이다.
“올해는 무난하게 잘 보낸 것 같아요. 사실 무탈하게 보낸 게 가장 성공한 것 아닐까요? 올해 그래온 것처럼 내년에도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한 것밖에 바랄 게 없네요.”
두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뭐든 해줄 수 있는 아빠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는 이동규 대리는 태린이가 악어를 보러 가자고 옷깃을 잡아당기자, 이야기를 채 끝내기도 전에 출발 신호를 받은 달리기 선수처럼 연못으로 뛰어갔다. 진짜 악어를 기대한 규빈이는 모형 악어를 보더니 “시시하다”며 뾰로통해 했지만 뗏목을 타서 모형 악어를 건져내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말에 “게임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아빠에게 열심히 뗏목을 밀어달라며 채근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소소한 것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이미 그의 인생 목표는 이룬 것이나 다름없는 듯 보인다.

가족은 가족으로부터 힘을 얻는다

이동규 대리 부부는 38살 동갑내기로 동네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2011년에 부부가 됐다.
“아이들이 아빠를 참 좋아해요. 남편이 친구처럼 아이들과 잘 놀아주니까요. 규빈이와 모바일 게임도 함께하고, 주말에 셋이서만 자주 나들이를 가거든요. 아이들에게 성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늘 고마워요. 10년 가까이 살았는데 언제나 한결같은 것까지도. 사실 부부가 안 싸울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싸움 안에서도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요. 둘이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 싸우더라도 얼마 못가 바로 화해를 하죠.”
동갑내기 부부라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세상에서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친구라는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아내에게 고마워요.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항상 힘이 되어주거든요. 조금 투덜거릴 때도 아내가 단호하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녔거든요. 미모도 출중하고요. (웃음) 일하랴 아이들 키우랴 고생이 많은데, 앞으로 아내에게 더 잘해주는 남편이 되고 싶어요.”
가족은 가족으로부터 힘을 얻는 법. “가정을 이루고서야 ‘누군가를 위해 살아간다’는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것이겠지요?” 아내의 말에 이동규 대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게 다 행복이지”라고 화답했다. ‘10년 뒤 우리는 이런 모습일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가깝게 와 있는지를 종종 돌아본다는 부부는 지금도,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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